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70대 여성이 승강기에 목줄이 끼인 반려견을 구하려다 추락해 숨졌다.

23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2분경 인천 남동구의 한 아파트 1층에서 70대 여성 A씨가 지하로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은 지하 2층 바닥에서 심정지 상태로 쓰러져 있던 A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숨졌다.

당시 A씨는 1층에서 승강기에 탑승했으나 반려견이 미처 타지 못하고 목줄이 문에 끼이자 다른 층에서 급히 내렸고 승강기가 상승한 바람에 반려견은 1층 천장에 매달린 상태였다. A씨는 지상 1층에서 반려견을 구하기 위해 관리직원과 함께 승강기 문을 강제로 여는 과정에서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는 “당시 승강기가 지상 1층이 아닌 다른 층에 있어 바닥이 뚫려 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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