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서 출근할 때마다 위층에 사는 입주민이 승강기를 붙잡고 있어 골머리를 앓는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침에 승강기 잡고 있는 위층 어떻게 해야 하냐’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아파트 16층에 거주한다고 밝힌 글쓴이 A씨는 “아파트에 승강기가 한 대뿐인데 출근시간에 20층에서 승강기가 내려오지 않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처음에는 A씨도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런데 같은 상황이 반복되자 A씨가 직접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20층으로 올라갔다.

20층에 도착한 A씨는 B씨가 승강기에 탑승하지 않고 붙잡고만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에 그가 “뭐 하세요?”라며 물으니 B씨는 “잠시만요, 금방 나와요”라고 답하며 계속해서 승강기 열림 버튼을 눌렀다고 한다. A씨가 “사람이 나오고 나서 승강기를 불러야지, 다른 사람 출근 생각은 안 하느냐”고 따졌지만 B씨는 계속해서 “금방 나온다”는 말만 반복했다.

A씨의 항의가 이어지자 B씨의 남편이 나와 “우리도 관리비 내고 승강기를 쓰는 건데 왜 소리를 지르냐”며 되레 화를 냈다고 한다. 이들의 다툼은 이웃 입주민의 중재로 마무리됐다. A씨는 “출근은 했지만 아직도 분이 안 풀린다. 어떻게 하면 복수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관리사무소에 이야기해야 한다”, “20층에서 안 내려오면 계단으로 내려가면서 층마다 다 눌러놔라”, “타인의 출근은 생각 안 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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