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하늘끝에서

찬 겨울 바람을 쐬다

사풋이 내려 앉은 흰 구름

 

속까지 희디 휜 너의 살

바라보다

 내가슴은 무너지고

진한 눈물이 쏟아진다

 

고되고 고된 길 걸어오며

때론 절망하고 

때론 길을 잃고 혼란에 빠지고

근근히 이어온 생명

올봄 그대 다시 만나니

옛 힘이 솟구치는구려

 

내 그대 발앞에 무릎꿇고 

모든 허물의 용서를 비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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