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하늘끝에서
찬 겨울 바람을 쐬다
사풋이 내려 앉은 흰 구름
속까지 희디 휜 너의 살
바라보다
내가슴은 무너지고
진한 눈물이 쏟아진다
고되고 고된 길 걸어오며
때론 절망하고
때론 길을 잃고 혼란에 빠지고
근근히 이어온 생명
올봄 그대 다시 만나니
옛 힘이 솟구치는구려
내 그대 발앞에 무릎꿇고
모든 허물의 용서를 비나니
정길화(샘마을쌍용아파트 입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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