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풍경]

출・퇴근 길에
버스를 기다리다 보면
은연중에 누가 뭐라 하지 않는데
문득 나 스스로 
나를 바라보며 느끼는 시선 하나
 
저 나이에 
차없이 버스를 타는 사람으로 비추어질까 싶어지는
약간은 낯설은 느낌들
 
그렇지만
버스는 나에게 “행복 버스” 랍니다
 
가장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버스를 탈 때
왠지 모를 그 시간 만큼은 
모든 것을 온전히 내려놓고 
나 자신까지도 그대로 
버스에 맡겨놓을 수 있는 편안함과 자유함
버스를 기다리는 기다림들 속에서
무언가 “기다림"이 주는
수많은 의미들을 맛볼 수 있는 오묘함과 기쁨들
 
하루를 시작하는 출근길
하루를 마치는 퇴근길을 
차는 아들에게 주고
버스와 함께 한다는 것
 
버스를 타는 다양한 사람들
그리고 
버스 창밖의 다양한 사계절의 변화와 풍경들
매일 매일 
예상하지 못하는 직・간접적 변화의 상황들을 만나며 보게 될 때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단점들 보다 
더 좋은 장점들이 
나의 눈과 마음에 와닿기 때문에
 
나에게 버스는
또 하나의 “인생친구”와 같은
“행복 버스”가 되어 줍니다
 
모든 관리소장님들께 
위로와 응원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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