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 차량에 분뇨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묻어있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A씨 차량에 분뇨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묻어있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올해 4월 출고한 차량에 분뇨 테러를 당했다는 입주민의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지하주차장 분뇨 테러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어제 오후 차량을 지하주차장의 주차선에 맞게 잘 주차해 뒀다”며 “오늘 아침 앞 유리가 이상해서 확인해 보니 사진과 같은 상태였다”고 전했다.

A씨가 첨부한 사진을 보면 차량 앞 유리와 보닛에 분뇨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묻어있다. 차량의 블랙박스에는 특별히 녹화된 게 없다고 한다. 그는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문의하니 ‘CCTV 열람 동의서를 작성하면 확인해 주겠다’고 해서 동의서 작성 후 확인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세차했는데도 보닛 안쪽에 손이 닿을 수 없는 부분까지 흘러서 냄새가 계속 나는 상황”이라며 “올해 4월에 처음 신차를 출고해 아끼며 타고 있었는데 정말 당황스럽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이 아파트에서 30년간 살면서 이웃 간 분쟁이나 원한 살 일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 아파트 지하주차장. [사진 : 온라인 커뮤티니]
이 아파트 지하주차장. [사진 : 온라인 커뮤티니]

관리사무소 측은 A씨 차량에 묻어있던 이물질을 ‘고양이 설사’로 봤다. A씨가 주차했던 자리 위에 온수 및 난방 배관이 있는데 이곳에서 고양이들이 자주 잔다는 것. A씨는 관리사무소로부터 “사람은 없고 새끼를 밴 검은색 큰 고양이가 배관을 왔다 갔다 하는 게 보이는데 아무래도 고양이인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A씨는 “(영상이) 흑백이고 화질이 떨어져서 확실하게 어느 시점에서 분뇨를 쌌는지는 확인이 어렵다”면서 “높은 곳에서 수직으로 떨어진 듯하니 아무래도 고양이가 맞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전히 분 냄새는 가득 차 있지만, 마음은 편안해졌다”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키우던 고양이가 탈 나면 저렇게 변을 보더라”, “누군가 고의로 투척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는 “대형견도 아니고 고양이가 저 정도 양이 가능한가”, “앞차나 주변 차 블랙박스를 확인해 봐야 시원할 듯하다”, “고양이는 배변 후 숨기려는 본능이 있다”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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