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 4번 이상돈 후보
기호 4번 이상돈 후보

 

현재 협회 상황을 어떻게 보나. 회원들은 어떤 협회장을 원한다고 보나.

“협회의 2015, 2018, 2019년 감사보고서, 2022년 특별감사보고서 수천 페이지를 읽어봤다. 정말 문제가 심각해 놀랐다. 협회 일을 하면서 옆에 다른 주머니가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협회가 고소한 건이 경찰에서 무혐의 처분됐는데 당사자들은 불기소 처분됐다고 회원들한테 문자를 보냈다. 검사가 불기소 처분을 하지 않아 아직 끝난 게 아니다. 분열이 너무 격화됐다. 대외적으로 이런 망신이 없다. 이제 회원들은 협회를 통합하고 제도개혁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인물을 원한다. 진정으로 현장 관리사무소장을 위해 필요한 일을 할 수 있는 협회장을 원한다.”
 

현 9대 집행부 활동을 평가하면?

“정작 필요한 제도 개혁은 손을 못 댔다. 어떤 회원들은 ‘오랜만에 협회를 한번 잘 틀었다, 잘했다’라고 박수를 치지만 서로 상처가 너무 크고 외부에 협회 얼굴을 다 깎아놓았다. 이선미 협회장은 재출마를 위해 내부개혁을 한 게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든다. 올해 정관개정 시 회장단임제로 고치면서 본인까지는 두 번 할 수 있게 했다. 내부정비와 제도개혁을 동시에 할 수도 있었다. 소장들은 제도 때문에 힘들어한다. 진짜 중요하고 필요한, 회원을 위한 개혁은 하나도 하지 못했다.” 
 

대표 공약 3가지는?

“첫째, 입주자대표회의와 입주민의 갑질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부당한 업무간섭 배제 조항이 실효성이 있도록 법을 개정하겠다. 형사적으로도 강하게 보호할 수 있는 규정을 넣겠다. 장기수선계획 사항도 임의규정화하겠다. 위헌으로 판단되는 공동주택관리법 제102조의 과태료 포괄규정도 삭제시키겠다. 둘째, 주택관리사법 제정이다. 고의·중과실·불법 없는 소장의 해임, 해임요구 또는 위탁계약 해지의 금지를 명문화하겠다. 소장이 파리 목숨이 되는 상황에 돌파구를 열겠다. 셋째, 부당함을 당하는 회원을 절대로 홀로 두지 않고 법적·사실적·경제적으로 보호하겠다. 회원 현장권익보호팀을 독립 편성해 지원하겠다. ‘내가 이렇게 어려운데 협회가 아무 도움이 안 된다’는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
 

대표 공약 실현 전략은?

“능력과 힘 없이는 공약을 못 지킨다. 협회 일을 했던 후보들이 늘 비슷한 공약을 반복하고 당선되면 실현하지 못하는 것은 법을 개정할 힘이 없어서다. 대통령과 대학동기인 제가 현실을 보다 못해 나왔다. 한 회원이 ‘이거 대통령한테 좀 바꿔 달라고 이야기해 보라’고 했다. 오죽 답답하면 그러겠나. 협회는 국민 대다수가 사는 공동주택의 관리자가 모인 대규모 단체다. 제가 협회장이 되면 국민 행복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공적인 문제를 두고 정책결정 최고위층과 어렵지 않게 논의할 수 있다. 제도개혁으로 주택관리사 직업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려면 외부 도움이 필요하다. 냉정한 현실에서 목표를 실현할 인맥과 의지가 제게 있다.” 
 

자신의 리더십의 강점과 단점은?

“타 후보 측은 협회 경험이 없는 것이 저의 약점이라고 말한다. 저는 협회 내부사정을 잘 알고 있으며 들어가자마자 조직을 장악할 수 있다. 최근 근무한 아파트에서 시를 설득해 큰 지원금을 받았다. 그런데 30년 가까이 카르텔을 형성한 일부 동대표가 입주민이 부담할 금액의 7배나 되는 지원금을 포기하면서까지 자신들의 눈에 거슬리는 소장을 교체하려고 했다. 저는 이들과 싸워 바로잡았고 입주민의 환호를 받았다. 이것이 선관의무이고 리더십이다. 협회 리더였던 후보들은 지금 협회를 분열시켜놓고 자기들끼리 싸운다. 이게 그들의 리더십인가?”
 

타 후보를 평가한다면?

“다른 후보들의 공약은 추상적이다. 구체적인 생각은 없고 이렇게 저렇게 하겠다는 말뿐이다. 공허한 소리다. 3년 전 봤던 공약을 또 보는구나 싶다. 고 이경숙 주택관리사 3주기 추모식에서 두 번 울었다. 고인의 비통함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졌다. 또 협회 지도부가 모인 곳에서 후보들을 보니 고인이 겪은 현실을 방치하고 있는 협회 지도부에 대한 분노가 눈물로 터져 나왔다.”

 

저작권자 © 한국아파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