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조리 주의…소방시설 점검…집 비우는 세대 순찰…

추석 연휴 기간에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입주민의 각별한 화재 안전 및 보안 관리가 요구된다.

소방청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간 추석 연휴 4일 동안 발생한 화재는 총 1593건으로 이 중 공동주택 화재가 276건으로 17%를 차지했다고 최근 밝혔다.

국가화재정보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 추석 연휴 기간 화재 중 14% (220건)가 음식물 조리 중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주택 화재 총 276건 중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63%(173건)를 차지했고 전기적 요인(20%, 55건)이 그 뒤를 이었다.

권혁민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명절에는 기름을 이용해 전 등을 부치는 요리가 많아 음식물 조리 중 화재 위험이 크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공동주택에서 추석 연휴 중 특히 주의할 사항.

▷화재 발생·피해 확산 예방= 소방청 등에 따르면 주방에서 흔히 사용하는 식용유가 과열돼 불이 나면 가장 먼저 가스와 전원을 차단해야 한다. 급한 마음에 물을 뿌리면 유증기와 수증기가 결합하고 물을 타고 기름이 흘러 화재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

기름 화재는 일반적인 분말소화기를 사용하면 과열된 기름이 냉각되지 않고 재발화하기 쉬워 주방용 소화기(K급 소화기)를 구비해 사용해야 한다. K급 소화기가 없을 때는 큰 뚜껑이나 젖은 행주 등으로 덮어 공기를 차단해야 한다.

장기간 집을 비우는 경우 가스 밸브·전기코드·누전차단기 작동상태를 점검한다.

관리사무소는 소방시설이 정상 작동하도록 시설을 미리 점검해 화재 피해 확산을 막고 입주민에게 조치사항을 홍보해야 한다.

▷보안 관리 강화= 명절 연휴에는 입주민이 장기간 집을 비우거나 외부인 출입이 잦아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보안 관리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 또 빈집 세대가 범죄에 노출되지 않도록 연휴 전부터 입주민에게 주의를 당부할 필요가 있다.

관리사무소는 CCTV 등 보안시설 작동 상태를 미리 점검해 보안 사각지대가 없도록 하며 집을 비우는 세대를 파악해 순찰한다. 연휴 기간에 방문하는 외부차량은 반드시 경비 초소를 경유해 방문증을 받고 주차하도록 안내하며 미리 방문 예약을 받는 사례도 있다.

아파트와 경찰서, 지구대, 협력업체 등 사이에 비상연락망을 구축해 사고가 발생할 때 즉각적인 대처가 이뤄질수록 대비하며 비상사태 응급대책을 수립한다.

▷빈집털이 예방= 경찰청은 추석연휴에 집을 비우기 전 창문과 발코니 문을 철저히 잠그고 현관문을 이중으로 잠그며 비밀번호를 변경해 도어락을 통한 침입을 방지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신문·우유 등 배달 일시 중단, SNS에 휴가 일정 공개 금지, 전등·TV 등 예약기능으로 켜 놓기 등의 방법으로 빈집으로 보이지 않게 해야 한다. 관리사무소나 경비실에 미리 이야기를 하면 관리자가 해당 세대를 주의 깊게 순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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