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소방서, 소장・직원 등 4명 표창
“아파트 화재발생 대처 모범적 사례”

왼쪽부터 임행종 경비반장, 심항보 기전주임, 오재근 관리사무소장, 강희표 전기과장
왼쪽부터 임행종 경비반장, 심항보 기전주임, 오재근 관리사무소장, 강희표 전기과장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철저한 소방시설 관리 등으로 입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 관리사무소장과 직원들에게 칭찬이 쏠리고 있다. 

경기도의회는 21일 경기 고양시 삼송힐스테이트아파트 오재근 관리사무소장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앞서 고양소방서도 18일 오 소장을 비롯해 강희표 전기과장, 심항보 기전주임, 임행종 경비반장 등 4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이 아파트 화재는 지난달 28일 오전 0시 46분경 세대 내에서 펑 소리와 함께 발생했다. 야간근무 중이던 심 기전주임은 관리사무소의 화재수신기가 울리자 즉시 세대로 달려가 화재를 확인한 뒤 오 소장에게 연락했다. 오 소장은 즉시 119에 신고한 뒤 택시를 타고 아파트로 향하며 “복도의 소화전에서 소방호스를 연결해 불을 꺼라”는 등 업무지시를 내렸다. 퇴근 후 집에서 잠을 청했던 강 전기과장과 휴식을 취하고 있던 임 경비반장도 연락을 받고 즉시 현장으로 달려와 입주민들의 대피를 도왔다. 

신고 후 3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고양소방서 직원들은 복식사다리를 이용해 화재 발생 세대 발코니 창문으로 진입했다. 고령의 입주민이 혼자 거주하는 곳이었다. 이들은 화재 세대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있던 80대 어르신을 발견하고 즉시 대피시켰다. 자칫 화재수신기가 울리지 않았거나 대처가 늦었더라면 인명 피해까지 발생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화재 시 스프링클러, 자동화재탐지설비, 비상 방송설비가 제때 작동하도록 평소 소방시설을 철저하게 관리한 것도 피해를 막는데 크게 기여했다. 세대 내 스프링클러가 조기 작동해 화재가 빠르게 진압됐고, 아파트 내 화재 발생을 알리는 안내방송도 즉시 나와 입주민들은 신속히 밖으로 대피할 수 있었다. 

오 소장은 “많은 관리사무소에서 잦은 오동작으로 화재수신기를 꺼놓아 피해가 커지는 안타까운 경우를 봤다”며 “화재수신기를 매월 점검·관리하고 절대 꺼놓지 않는 것이 화재 피해를 막는 데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 소장은 소방훈련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평소 두 달에 한 번씩 소방훈련을 하고 있던 것이 실전에서 효과를 발휘했다”며 “이번 화재 대응으로 입주민들에게 신뢰를 얻은 것 같다”고 뿌듯해했다. 

직접 표창장을 수여한 정요안 고양소방서장은 “아파트 화재 발생 대처의 모범적인 사례”라며 “평소 소방시설 관리와 유지에 힘쓰는 등 화재 현장에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기여한 공이 크다”고 표창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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