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인근에 풋살장이 생기면서 입주민들이 조명과 소음 등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사진 : JTBC 뉴스]
아파트 인근에 풋살장이 생기면서 입주민들이 조명과 소음 등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사진 : JTBC 뉴스]

한 아파트 입주민들이 단지 근처에 생긴 풋살장의 환한 조명과 소음 등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13일 JTBC 보도에 따르면 한 달 전 이 아파트 인근에 풋살장이 생기면서 입주민들이 “조명과 소음 때문에 밤잠을 설친다”고 호소했다. 아파트 세대 난간에는 “야간 풋살을 멈춰 달라”, “눈부셔서 못 살겠다! 풋살장은 이전하라!” 등의 문구가 담긴 현수막도 붙었다.

풋살장과 아파트 사이의 거리는 불과 70m다. 풋살장 맞은편의 아파트는 불을 다 꺼도 풋살장의 조명이 천장을 따라 부엌 안쪽, 안방까지 들어올 정도다. 입주민 A씨는 “잠을 못 자니까 매일 수면제를 처방받아서 1시간, 2시간 쪽잠을 자고 있다”고 호소했다.

공을 차는 소리와 박수 소리 등 풋살장에서 발생하는 소음도 문제가 됐다. 입주민 B씨는 “시끄럽게 소리치면서 (풋살을) 한다”며 “하루 이틀도 아니고 살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한밤중에도 이어지는 경기에 참다못한 입주민들이 풋살장으로 내려와 다툼이 발생해 경찰까지 출동하기도 했다. 풋살장 관계자는 “갑자기 (입주민이) 손님들한테 욕하더라. 나도 짜증이 나서 욕했다”고 말했다.

풋살장 측은 새벽 1시까지였던 영업시간을 자정까지로 조정했다. 또 조명의 밝기를 낮추는 공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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