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서 한 입주민이 향수를 뿌리지 말라는 경고문을 붙여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한 온라인 포털사이트에는 ‘옆집에서 향수 뿌린다고 항의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며칠 전 누군가 승강기 입구에 ‘복도에서 향수 뿌리지 마시오’라고 적힌 종이를 붙여놨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오늘 아침 출근길에 옆집 이웃이 복도에서 서성이고 있었다”라며 “승강기를 기다리고 있을 때 복도에서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고 있더라”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이웃은 집 안으로 들어가면서 자신의 배우자에게 “이쪽 맞네”라고 말했다. 향수 냄새의 근원을 A씨로 본 것.

출근 전 집에서 향수를 2~3회 정도 뿌린다는 A씨는 “향수 냄새는 악취가 아니지 않냐”며 “복도를 잠시 지날 때 남는 향이 그렇게 불편할까”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퇴근했을 때 문 앞에 뭐가 붙어 있을까 봐 걱정된다”며 네티즌들에게 대처 방법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집에서 된장찌개 끓여 먹지 말라고 붙여라”, “승강기 앞에 ‘향수 뿌리지 말라’고 써 붙인 건 너무하다”, “복도도 아니고 집에서 뿌리는데도 그러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임신했을 때 향수 냄새가 심하게 나는 사람들을 피해 다녔는데 그런 게 아니라면 이해해 줄 것 같다”는 입장을 보였다. A씨는 “영유아나 (임산부가) 있다면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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