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파트 입주민이 늦은 저녁 단지 내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노는 소리에 불만을 토로했다.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늦은 저녁 아파트 놀이터 애들 비명소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어제 퇴근하고 집에서 쉬고 있는데 밖에서 아이들 노는 소리가 엄청나게 들렸다”며 “그냥 노는 소리가 아니라 악을 지르는 비명소리가 몇 초 주기로 계속 났다”고 주장했다.

당시 시간은 오후 8시 50분이었으며 A씨는 선선한 날씨에 에어컨 바람을 쐬는 대신 창문을 열어놓고 있었다고 한다.

A씨에 따르면 이 아파트 단체 채팅방에도 A씨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입주민이 등장했다. 이 입주민은 놀이터와는 멀리 떨어진 동임에도 놀이터에서 아이들 노는 비명소리가 크게 들린다고 호소했다. 그러자 일부 입주민들은 “아이들은 봐주자. 너무 늦은 시간이 아니라면 괜찮다”, “아이들이 즐거운 아파트도 하나의 복이다” 등으로 답했다고 한다.

이를 본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늦은 시간의 기준이 무엇이냐”며 “오후 9시는 늦은 시간이 아니니까 놀이터에서 비명 지르며 노는 아이들을 내버려 두자는 거냐”고 토로했다. 그는 “아이들이 놀면서 소리 지를 수는 있지만 그걸 방치하자는 건 어른으로서 할 말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파트 안이면 쩌렁쩌렁 울릴 텐데 서로 조심해야 한다”, “밖에서 힘들게 일하고 와서 편히 좀 쉬고 싶은데 저런 일 반복되면 힘들 것 같다”, “낮이야 이해하지만 밤에 아이가 소리 지르는 걸 부모가 가만히 둔다는 게 황당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관리사무소에 오후 8시나 9시가 되면 놀이터 불을 꺼달라고 건의해라”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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