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입주민이 무료로 운영되는 단지 내 독서실에서 자리를 선점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6일 한 온라인 포털사이트 카페에는 ‘아파트 독서실 자리 관련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A씨가 거주하는 2000세대 규모의 이 아파트는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무료로 독서실을 운영한다.

이 독서실의 사용규칙에는 매일 선착순으로 자리를 맡아야 하며 퇴실할 때는 모든 짐을 갖고 나가야 한다고 돼 있다. 짐을 두고 퇴실할 경우 짐은 공용보관소로 이동시킨다고 한다.

A씨는 “이러한 규칙이 잘 지켜지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그는 “12시쯤 집에 갈 때 독서실을 둘러보면 좋은 자리에는 모두 짐을 놓고 간다”며 “심지어 사람이 며칠씩이나 없는데 책 하나 덩그러니 놓여 있는 책상도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독서실 자리 선점과 관련해 관리사무소에 문의했지만 “몇 달 전 공지하고 이용시간 이후 짐을 모두 빼버렸으나 다음 날이면 똑같이 반복된다. 하루하루 많은 짐을 옮길 수도 없는 노릇이고 우리도 골칫거리다”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A씨는 “한창 공부하는 데 와서 본인 지정석이라고 말하면 한바탕 해야 할지 고민된다”면서 “무료로 독서실을 개방하는 다른 아파트에서는 어떻게 대처하는지 공유해달라”며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우리 아파트는 요금을 받고 있고 (짐을) 2주간 방치하면 버린다고 공지했다”, “짐을 빼버리고 앉는 거 말고는 답 없을 듯”, “며칠은 수고스러울지 몰라도 짐을 빼야 경각심을 가질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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