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의 아내가 짐으로 긁은 차량의 모습.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A씨의 아내가 짐으로 긁은 차량의 모습.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아파트 주차장에서 새 차가 긁혔는데도 수리비를 마다한 피해 차주의 사연에 네티즌들이 훈훈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에서 아내가 짐을 들고 내리면서 옆 차를 긁었는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아내가 아파트 주차장에서 내리면서 주차 칸이 좁다 보니 실수로 짐으로 옆에 주차된 차를 긁었다”며 “문제는 옆에 주차된 차가 새 차로 보였다”고 운을 뗐다.

그는 “앞 유리에 연락처가 있어 사진을 찍고 문자로 사진을 보내 ‘죄송하다. 수리해 드리겠다’고 사과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잠시 후 주차장에 나타난 피해 차주가 자신의 차를 살펴보더니 “이 정도는 괜찮다. 컴파운드(차량 흠집 제거 용품)로 살살 문지르면 될 것 같다”면서 A씨의 보상 제안을 마다했다고 한다.

이에 A씨는 “새 차라 더욱 죄송했는데 괜찮다고 하셔서 너무 고마웠다”고 밝혔다. 또 이 글이 화제가 되자 그는 추가 글을 통해 “당시 아내가 많이 당황한 상태였는데, 피해자분이 마음 넓게 배려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감사한 마음에 케이크를 드리려다가 모바일 주유권을 보내드렸다”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요즘에 이런 문제에 이웃 갈등도 심하던데 훈훈하다”, “좋은 이웃 주민을 만났다”, “남에게 손해 입히고 사과조차 안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아직 살만한 세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저작권자 © 한국아파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