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주차난이 사회적인 문제가 된 가운데 준공된 지 5년 이하 신축 아파트의 주차 가능 대수가 세대당 한 대를 겨우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동산R114가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의 관리비 공개 의무단지 기본 정보에 등록된 단지를 분석한 결과 임대를 제외한 분양아파트의 세대당 주차대수는 1.10대로 집계됐다.

아파트 연식별로는 30년 초과 0.68대, 21∼30년 이하 0.99대, 11∼20년 이하 1.30대, 6∼10년 이하 1.23대로 나타났다. 5년 이하 신축 아파트의 경우 주차대수는 1.28대에 불과했다. 한 집에 한 대를 겨우 댈 수 있는 수준이다.

자동차 등록대수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자동차 누적등록대수는 2575만7201대로 지난해 말(2550만3078대) 대비 1.0% 늘었다. 6월 기준 국내 주민등록인구가 5139만2745명인 것을 생각하면 2명당 1명은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국내 차량등록대수는 2014년 2011만7955대로 처음으로 2000만대를 넘어선 이후 8년 반 만에 약 564만대(28.56%)가 늘었다. 인구는 지난 2020년부터 현재까지 감소하고 있는 데 반해 자동차등록대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

사정이 이렇다 보니 주차 관련 분쟁이 계속해서 증가하며 사회적인 문제로 떠올랐다. 국민권익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불법주차를 포함한 불법 주정차 관련 민원은 올 상반기에만 245만5329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민원 접수 건수 422만9238건의 절반을 넘어섰다.

분양 업계의 한 관계자는 “내 집 마련시 입지나 실내 구조도 중요하지만, 주차장 상태까지 확인할 정도로 주차장은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며 “분양시장에도 넓은 주차공간을 내세워 마케팅에 활용하는 단지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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