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 컨설팅…민관 공동방제・보조금 지원 등 제안

인천 남동구가 관내 공동주택 5곳을 대상으로 조경관리 컨설팅을 실시한 결과 대부분의 단지에서 조경설계 부실, 인식 부족 등으로 인해 조경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남동구는 컨설팅 결과 1곳만 양호했고 2곳은 보통, 2곳은 미흡 평가를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컨설팅은 남동구청 공동주택과 담당 공무원 2명과 나무의사 등 조경전문가 3명으로 구성된 컨설팅단이 개별 단지에 방문해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관리주체와 토의 후 자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남동구 관계자는 “공동주택 단지가 사유지라는 이유만으로 조경을 자체관리하도록 방관하는 것보다는 지자체가 관심을 갖고 지원해 청정한 주거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5개 단지의 조경관리 문제점과 개선대책은 다음과 같다.

▷조경설계 부적합= 조경설계 부실로 인해 20년 이상 생장시를 고려한 조경공간이 부족하고 단지에 적합하지 않은 수종을 식재했다. 지하주차장 골조의 영향으로 수목생장 시 뿌리가 옆으로 자라 지표면 돌출 또는 인도 들뜸 현상을 유발하고 충분한 심토층 확보가 안 돼 생육불량 및 무분별한 전정을 야기했다.

▷관리 부재= 관리비 절감을 위해 조경 관리 전체보다는 방제, 제초 등만 일부 위탁하고 고사목 처리, 전정 등은 비전문가인 관리직원들이 직접 시행함으로써 수목생태를 위협하고 수목 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 조경 관련 예산이 없거나 부족했다. 적절한 관리 미흡으로 인해 수목이 번식하고 과밀식재돼 생태조건이 불량했다. 

▷입주민 관심 부족= 수목의 밀도가 높을 경우 이끼, 곰팡이, 해충, 악취 발생 우려가 있다. 하지만 입주민들은 수목의 밀도가 높을수록 더 푸르고 수목이 건강하다는 잘못된 인식을 하고 있었다. 전정 필요성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관리주체가 멀쩡한 나무를 훼손한다고 항의하거나 민원을 제기해 조경관리가 위축됐다. 적정량의 약품으로 방재해야 하나 약품이 인체에 해롭다고 인식해 물의 희석량이 많아지면서 약효저감으로 방재효과가 미흡했다.

▷개선대책=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의 조경관리 실태조사를 실시해 조경관리의 애로사항을 살피고 조경관리계획을 수립해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단지 내 조경관리계획에 의거해 신청하는 조경사업은 보조금 지원사업에서 우선 지원한다. 조경관리 공동체 활성화를 지원해 입주민의 조경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민·관 공동방제작업을 실시한다. 주요 수목 넘버링 관리 및 보호 수목 별도 관리 등 조경관리 우수사례를 전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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