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누락 아파트’ 사태로 자리에서 물러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원 4명의 임기는 이미 끝났거나 임기 만료를 불과 한 달가량 앞둔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LH는 철근 누락에 이어 전수조사 대상 누락, 철근 누락 사실 은폐 등으로 잇단 비판을 받자 인적 쇄신 일환으로 전체 임원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한준 LH 사장은 5개 아파트 단지에서의 철근 누락이 당초 전수조사 결과 발표에서 제외됐다는 사실을 공개한 지난 11일 임원 5명의 사직서를 받았고, 같은 날 4명을 사직 처리했다.

하지만 사직 처리된 4명의 임원 중 국민주거복지본부장과 국토도시개발본부장의 임기는 이미 지난달 25일로 끝난 상태였다. 부사장과 공정경영혁신위원장의 임기는 9월 30일까지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표를 제출했으나 수리가 안 된 지역균형발전본부장의 임기는 2025년 3월 19일까지다. LH의 임원은 이한준 사장을 포함해 7명이다.

LH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업무 공백 등을 우려해 한꺼번에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LH는 지난 2021년 부동산 투기 논란 때도 상임이사 4명을 교체했는데, 이 중 2명의 임기가 9일밖에 남지 않아 비판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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