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의 내부 징계 건수가 최근 6년간 300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이 LH로부터 받은 징계 현황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 8월 1일까지 LH 임직원의 내부 징계 건수는 총 299건으로 집계됐다.

임직원 징계 수위는 가장 낮은 견책부터 감봉, 정직, 강등, 해임 순으로 높아지며 최고 수위는 파면이다. LH의 경우 견책이 160건으로 최다였으며 감봉 58건, 정직 32건, 파면 24건, 해임 18건, 강등 7건 등이었다. 징계 사유는 취업규칙 위반, 품위유지의무 위반, 임직원 행동강령 위반, 업무처리 부적정 등이었다.

연도별로는 LH 직원의 땅 투기 사태가 불거졌던 2021년이 가장 많아 중징계인 해임이 4건, 파면이 10건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68건, 올해는 이달 1일까지 34건이었다.

LH 임직원 일부는 뇌물 및 금품 수수, 음주운전 등 혐의로 처벌되기도 했다. 2018년 이후 현재까지 수사기관이 LH 임직원을 상대로 수사를 개시한 건수는 122건이었다. 22건은 재판에 넘겨져 벌금형이 9건 나왔다.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 업무상 횡령, 부패방지법 위반 등으로 유죄 판결이 나온 것은 9건이었다.

박상혁 의원은 “신도시 땅 투기 사건에 이어 최근 철근이 누락된 ‘순살 아파트’까지 밝혀지면서 LH 임직원의 공직기강 해이가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LH는 지금이라도 뼈를 깎는 혁신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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