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관 “한전이 직접 징수하라”
한전측 “관리소 징수 입장 불변”

대한주택관리사협회와 한국전력 간 공동주택 TV 수신료 분리징수 관련 협상이 한때 타결되는 듯했으나 일단 무산됐다. 양측은 8월 초 후속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대주관과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한전은 7월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연석회의에서 TV 수신료 분리징수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으나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자 회의 참석자들은 7월분 전기요금의 첫 자동이체 출금일인 5일 이전에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에 앞서 대주관은 “한전이 아파트 TV 수신료 분리징수를 위해 직접 별도 계좌를 개설하고 수신료를 징수하기로 합의했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7월 25일 회원들에게 전달했다.

하지만 한전 측은 “대주관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공동주택 관리사무소가 개별세대의 전기요금과 TV 수신료를 분리 고지·징수해야 한다는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전은 7월 27일 회의에서도 이러한 입장을 고수했다.

대주관은 한전의 태도 변화와 관련해 “한전이 이전 협상에서 개별계좌 개설 작업에 들어가고 8월 중 분리징수 최종 시행시기를 결정하겠다고 해 대주관도 관리비 내역서에 계좌번호를 추가하는 등 최소한의 협조를 하겠다고 합의했다”면서 “이후 말이 왜 달라졌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선미 협회장은 “TV 수신료 분리 고지·징수 업무를 관리사무소에 전가하려는 한전의 요청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양보 의사가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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