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서울북부지도원 홍 경 표 원장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서울북부지도원(이하 지도원)에 따르면 2007년 기준 서울북부지역의 건물관리업은 사업장 수가 7,646곳으로 전국의 13.1%를 차지하고 근로자 수는 6만3,660명으로 전국의 13.5%를 점유했으며, 재해자 수 447명, 재해율 0.7%로 관내 평균 재해율 0.42%보다 약 1.7배 높게 나타났다. 또한 3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 종사하는 근로자 수가 전체의 55.1%를 차지하고 전체 재해의 49.6%가 소규모 사업장에서 발생했다.
지도원 홍경표 원장은 “지도원 관내 사업장은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광활한 분포를 보이고 있고 대부분의 근로자들이 55세 이상으로 고령”이라고 말한다.
홍 원장은 서울지역 건물관리업의 체계적인 재해예방 시스템 구축이 절실한 상황임을 감안하고 한정된 기술 인력만으로는 재해 감소 성과창출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대한주택관리사협회(이하 대주관)와 뜻을 같이해 공동주택 관리업의 산업재해 예방과 관련된 왕성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홍 원장을 만나 현재까지 추진해 온 주요활동의 취지와 내용 그리고 성과 등을 알아봤다.
 
 

대주관 서울시회와 체결한 ‘산업재해 반으로 줄이기’ MOU의 주요내용은?
  

지난해 8월 서울지역 주택관리사 약 2,300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대주관 서울시회와 공동주택 관리업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MOU를 체결했습니다.
이 협약은 지도원과 대주관의 업무교류를 통해 건물 등 종합관리업의 절대재해자 수를 3년 동안 반으로 감소시키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협약의 주요내용은 ▲공동주택 관리의 안전보건 유지 증진을 위한 상호협력 ▲2007년부터 2010년 말까지 3년 동안 산업재해자수 반으로 줄이기 성과달성을 위한 상호협력 ▲안전보건활동 업무협력 유대강화 ▲산업재해 예방활동 공동추진 및 업무협력 체제구축 ▲대외 홍보활동 및 안전보건 정보교류 등이며, 지도원과 대주관은 협약을 통해 상호간 성공적인 사업성과를 위한 전략적인 제휴관계를 약속했습니다.
지도원은 또 협약업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대주관 서울시회와 공동으로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협약체결 이행사항을 점검하고 업무추진 현황을 파악해 논의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기술인증팀장을 주축으로 실무전담팀을 구성해 각 분야별 담당자를 지정해 다각적인 지원을 위한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협약업무가 효율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회원사의 자율적이고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회원사의 자율적인 안전보건활동 참여방안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하 공단)에서는 올해부터 재해발생업종 단체 및 유관기관이 산업안전보건활동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이에 소요되는 비용을 지원하는 민간단체 산업재해 예방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에 지도원에서도 협약업무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대주관 서울시회에 2,5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해 자율적인 안전보건활동을 전개하도록 유도한 바 있습니다. 그 결과 지난 4월 대주관 서울시회에서는 회원 350여명을 대상으로 안전보건교육을 실시했고, 안전보건 포스터, 안전의식 표어, 볼펜 등의 홍보물을 제작해 회원사에 배포했습니다. 지도원에서는 이와 같이 다양한 산업안전보건활동에 관련된 비용을 지원해 회원사 자체적으로 안전 활동을 전개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최근 개최한 ‘고층건물 등 종합관리업(아파트 관리) 안전보건협의회’의 근본 취지는?
 

건물관리업 안전보건협의회는 아파트 관리업 회원사의 자율적인 재해예방을 위한 다양한 논의를 하는 자리입니다. 협의회에서는 회원사의 주요사업이 소개되고 동종업종 재해발생 원인 및 예방대책 등을 토의합니다. 아울러 공단에서는 회원사의 애로 및 건의사항을 청취해 하반기 또는 차기년도 기술지도 수행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또 대주관과의 효율적인 협약업무를 추진하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상호 공동업무 추진현황을 공유하고 협약업무 세부추진 내용 및 이행사항, 기타 산업재해예방 활동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습니다. 협의회는 반기별로 개최되고 있으며 지도원 각 분야별 업무담당자와 대주관 서울시회 지부장 등이 참석해 노·사가 함께하는 자율 재해예방 활동을 비롯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안전보건활동을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건물관리업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2007년 우리나라에서는 9만147명의 산업재해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넘어짐, 추락, 감김·끼임 등 3대 다발재해가 전체 재해의 50%에 이를 정도로 빈번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한 재해자 1명당 평균 1억7,000만원의 경제적 손실을 초래합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노동부와 공단은 2012년까지 3대 다발재해 50% 감소를 목표로 민간재해예방기관과 기술지원을 실시합니다. 세부적인 지원내용으로는 공정별 위험성 평가, 위험요인 개선비용 지원, 안전설비 융자지원, 사업장에 적합한 교육지원 등입니다.
점검 시 위험요인이 발견될 경우 사업장 안전보건 시설개선 소요비용을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제도가 클린사업입니다. 건물관리업에 대한 클린자금지원은 3대 다발재해 예방 집중지원 대상의 50인 미만 사업장으로, 보조금을 신청할 경우 3대 다발재해 예방품목에 한해 사업장당 1,000만원, 소요비용의 50%를 지원해주는 제도입니다. 안전성이 확보된 이동식 사다리, 감김·끼임 예방을 위한 기계설비 회전부 및 동력전달부 덮개 등의 설비를 지원하며 그밖에도 안전하고 쾌적한 작업장을 위한 시설개선 자금을 지원합니다.
고령근로자가 많은 건물관리업의 특성상 근로자 건강보호를 위한 지원도 꾸준히 전개하고 있습니다. 우선, 위험 사업장을 선정해 사업장 건강증진 운동 활성화 지원을 실시하고 있으며, 건강진단 적정실시 방안 제시, 뇌심혈관질환 등 업무상 질병예방을 위한 기술자료 개발·보급, 고령근로자 등 취약계층 근로자의 특성에 맞는 건강증진사업 지원 등이 그것입니다. 또한 대한산업간호협회를 통한 보건지도, 간이검사, 건강상담 등 기초적인 산업보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주택관리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산업재해 예방 교육·홍보의 주요내용 및 성과는?
 

안전보건교육을 요청하는 사업장의 경우 무료교육을 지원하고 있으며, 안전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습관화 하도록 하는 것이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주택관리업 종사자들에게 발생하는 재해형태에는 청소업무 중 계단이나 복도에서 미끄러지는 등의 전도재해, 사다리 사용 및 고소작업 시 발생하는 추락재해, 공기구의 불안전한 사용에 의한 협착재해, 무리한 동작이나 육체적인 요인으로 인한 뇌심혈관질환 및 근골격계질환 등 작업관련성 질병이 있습니다. 따라서 근로자 안전교육 시 동종업종 종사자의 재해사례와 특성을 교육함으로써 재해예방과 근로자의 의식전환을 꾀하고 있습니다.
건물관리업 종사자의 안전보건의식 고취를 위해 자료제작 및 캠페인도 지속적으로 추진 중입니다. 지난해 ‘공동주택 관리업 산업재해 반으로 줄입시다’ 안전보건표지 스티커를 제작해 기술지원과 캠페인을 통해 사업장에 배포했으며, 올 4월에는 건물관리업 종사자의 안전의식 고취를 위해 한국아파트신문에 안전캠페인을 게재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대주관 소속 노원구 관내 아파트 관리사무소장 120여명을 대상으로 이동식사다리, 지붕, 기계설비 작업 등과 관련된 재해예방 안전교육과 캠페인을 병행 실시해 왔습니다. 이로 인해 연초에 크게 증가하던 건물관리업 재해자가 최근 들어 감소하는 추세로 돌아서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끝으로 아파트 등 공동주택 관리업의 재해예방에 관해 한 말씀
 

아파트 등 공동주택 관리업의 경우 고령 및 여성근로자가 많은 만큼 산재에 취약한 실정입니다. 따라서 입주자대표를 비롯해 모든 근로자가 안전에 관심을 기울이고 노력해 재해예방에 힘써야 합니다. 저비용으로 인한 투자 소홀은 결국 기업과 국가경제에 막대한 손실을 가져오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또한 재해를 당한 당사자와 가족이 겪는 경제적·정신적 피해는 실로 막대합니다. 그러므로 근로자 자신의 안전과 생명은 스스로 지킨다는 생각으로 각종 안전보건 교육활동 및 안전점검 등에 관심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합니다. 결국 정부와 사업주, 근로자 모두가 합심해 지속적인 재해예방 노력과 관심을 가질 때 근로자의 생명보호는 물론 기업발전, 나아가 국가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끝으로 저희 지도원 관내 모든 근로자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우리 서울북부지도원 직원 모두는 사업주와 근로자 안전의식수준 향상은 물론, 사업장 작업환경개선을 위한 재해예방 활동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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