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준  LH 신임사장
이한준 LH 신임사장

윤석열 정부의 첫 LH 사장에 이한준(71) 전 경기도시공사(현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이 임명됐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1일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임사장에게 임명장을 전수했다. 신임 이 사장은 전북 정읍 출생으로 한양대 도시공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한국교통연구원 부원장과 경기도지사 정책특별보좌관을 거쳐 2008~2011년 경기도시공사 사장으로 광교신도시 개발 등을 지휘했다. 그는 지난 대선 때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부동산 공약 설계에 참여했으며, 신도시 정비사업 추진 등에 대해서도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LH 사장 공모에 10여 명의 후보자가 응모했으며 LH 임원추천위원회는 이 전 사장과 박무익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등 2명을 사장 후보자로 추천했다.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3일 이 전 사장을 최종 후보자로 정했다.

LH 사장 후보로 거론됐던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차기 국토연구원장 자리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심 교수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동산 태스크포스(TF)팀장과 국토부 주택공급 혁신위원회 민간 대표를 맡았다.

정부는 LH에 이어 한국도로공사 임추위를 열고 사장 공모에 착수했다. 함진규 전 의원 내정설이 돌기도 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도 조만간 임추위를 열고 새 사장 선임에 들어간다.

 

◇원 장관, 이 사장에 특별지시

원 장관은 이 사장에게 세 가지 특별지시를 하면서 이달 말까지 실행계획을 보고하라고 했다.

첫째는 LH가 층간소음으로 이웃 간 다툼·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층간소음 제로 아파트’를 지으라는 것이다.

둘째는 주거취약계층 및 서민 주거의 기반이 되는 공공임대 아파트 품질을 높이기 위해 마감재의 질 제고, 평수 확대, 커뮤니티 공간 확충 등을 포함한 근본적인 방안을 고민하라는 것. 또 공공임대 아파트에도 입주민들이 원하는 아파트 명칭을 사용하게 하는 등 입주민 중심 주거 서비스와 소셜믹스 강화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셋째는 LH를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청렴한 조직으로 재탄생시킬 획기적인 방안을 만들라는 것. 원 장관은 내부정보를 활용한 부당이익 카르텔, 퇴직자와의 유착관계 등 부패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자체 혁신방안을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국토부는 LH가 자체 혁신방안을 제출하면 이를 토대로 12월 중 LH 혁신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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