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 서홍마을한화꿈에그린
개선 대상 121곳 중 최초 완료
부녀회 공간 리모델링해
지하에 있던 시설 지상으로 이전

 

아파트 경비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전(왼쪽)과 후(오른쪽)
아파트 경비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전(왼쪽)과 후(오른쪽)

 

용인시의 한 아파트가 입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 속에 경기도가 올해 진행한 ‘아파트 경비노동자 휴게시설 개선사업’의 지원을 받아 ‘노동자 휴식권 보장’의 새로운 모범을 마련하게 됐다.

경기 용인 서홍마을한화꿈에그린아파트는 지난 20일 사업 대상지 중 최초로 경비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공사를 모두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곳은 지하주차장에 위치해 있던 경비노동자 휴게시설을 그동안 부녀회 공간으로 이용하던 건물을 새롭게 리모델링해 지상으로 이전하는 방법으로 개선사업이 이뤄졌다. 

특히 부녀회 등 입주민들이 이번 사업 취지에 적극 공감, 흔쾌히 리모델링에 동의하면서 사업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었다. 

리모델링한 건물에는 에어컨과 냉장고 등의 설비를 신규 구입해 설치하고, 특히 휴식공간과 취침공간을 분리함으로써 경비노동자들이 한여름에도 쾌적하게 휴식과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아파트에서 근무하는 70대 경비노동자 A씨는 “기존 지하 휴게실은 자동차 매연이나 습기 등으로 불편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경기도의 지원과 입주민들의 적극 협조로 좋은 환경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돼 무척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파트 경비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지원사업’은 도내 공동주택 단지를 대상으로 시설 개보수 및 비품 교체·구비 등 휴게시설 개선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경기도가 올해 처음 도입했다.

올해 121개 공동주택 단지를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개선사업을 추진 중으로, 현재까지 용인 꿈에그린아파트를 포함해 포천, 고양, 시흥 등 5개 시·군 6개 단지가 개선공사를 완료했다.

이태진 노동권익과장은 “노동권 보장에 적극 공감해 경비노동자 휴게시설 개선에 적극 참여한 아파트 관리주체와 입주민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성원에 힘입어 공동주택 종사자들이 쾌적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아파트 경비노동자들의 휴게여건 보장, 모니터링단 운영 등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에는 아파트 단지가 단순한 주거공간을 넘어 노동자들과 입주민들이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따뜻한 공동체로 나아갈 수 있도록 상생 협약, 입주민 대상 인식개선 홍보 등 다양한 후속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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