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위원회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위원회는 지난달 21일 고덕리엔파크3단지와 신정양천아파트 등 SH공사 아파트 2개 단지를 방문해 종사자들의 고충을 경청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위원회는 지난달 21일 고덕리엔파크3단지와 신정양천아파트 등 SH공사 아파트 2개 단지를 방문해 종사자들의 고충을 경청했다.

 

 

2,998세대가 모여 사는 서울 신정양천아파트는 올해로 준공 26년째를 맞았다. 본격적인 노후화가 시작되면서 크고 작은 시설보수가 빈번히 발생한다. 입주민 대다수가 1~2인 가구인데다, 입주민의 평균연령도 높아 막힌 하수구를 뚫거나 전등을 교체하는 개인 민원도 외면할 수 없다. 그러나 경비원 1명이 담당하는 세대는 무려 약 200세대, 전체 16개동에 배치된 미화노동자는 단 14명에 불과하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위원회(위원장 이경선)는 지난달 21일 고덕리엔파크3단지와 신정양천아파트 등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아파트 2개 단지를 방문, 관리 종사자들의 고충과 민원을 경청하는 시간을 가졌다.

단지별 현황보고와 종사자 면담, 휴게실을 비롯한 근무현장을 점검하는 순서로 진행된 이번 현장 방문에는 약 40명의 경비·미화·관리 종사 노동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일부 입주민의 폭언과 무리한 업무 요구, 최저임금 수준의 급여문제 등 다양한 업무상 고충을 쏟아냈다. 근무하는 동안 느꼈던 문제점과 대책을 적어와 건넨 이들도 여럿 있었다.

신정양천아파트의 경우 최근 지어진 다른 단지들에 비해 건물 노후화가 많이 진행돼 잦은 시설보수로 인한 높은 업무강도가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다. 입주민의 연령대가 높아 각 세대 소모품 교체와 같은 업무 외 민원의 증가도 문제로 꼽았다. 절대적인 업무량은 많은데, 적정 인원을 배치하지 못하고 임금은 매년 제자리걸음이라는 것. 신정양천아파트의 경우 전체 입주민 5,680여 명 중 60세 이상 입주민이 절반에 이른다.

미화종사자들은 1시간 30분에 이르는 점심시간이 비효율적이라는 점을 공통적인 문제로 들었다. 1시간이면 식사가 충분하고, 실제 잦은 민원과 업무로 휴게시간이 유명무실하다는 점에서 점심시간을 1시간으로 조정하고 30분 조기퇴근이나, 30분 노동에 대한 추가 임금을 지급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으로 제시됐다.

민원처리가 늦어지는 경우 이에 대한 불만도 고스란히 관리 종사자들에게 쏟아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SH공사의 적극적인 개입과 신속한 처리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사실상 SH공사의 업무임에도 현장에서 관리직원이 처리하는 경우가 많아, LH처럼 업무처리비용을 별도로 산정해 줄 것을 검토해 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이경선 민생위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성북4)은 “늘 가까이 있어 때로 소중함을 잊는 가족처럼 경비·미화·관리 노동자들의 노고를 우리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는지 먼저 되돌아보게 된 뜻깊은 시간”이라며 “공동주택 노동자의 권리 증진과 처우 개선은 이번 민생위의 핵심과제로서, 서울시의회와 정책 담당자, 이해당사자 간 이해와 협의를 통해 상생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정호 부위원장을 비롯한 민생위 위원들 역시 공동주택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꼼꼼히 기록하고, 현장에 동행한 SH공사 관계자들에 사실을 확인하거나 법적·제도적인 개선방안을 검토할 것을 요청했다. 

knj@hapt.co.kr/김남주 기자

 

저작권자 © 한국아파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