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 한라비발디아파트 이장우 동대표
소년 절도범 선처하고 생활비도

코로나19가 2년째 이어지며 전 국민이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가운데, 생활고에 시달려 차량털이 절도를 한 청소년을 너그러이 용서하고 나아가 생활비까지 전한 아파트 동대표의 미담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대전 유성구 소재 한라비발디아파트의 이장우 동대표. 

지난달 3일 새벽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침입한 18세 청소년 A군은 전동킥보드를 타고 주차된 차량들을 돌며 절도행각을 벌였다. 피해차량 중에는 이 동대표의 차량도 포함돼 있었다.

이 모습은 고스란히 CCTV에 찍히고 있었고, 경비업체 소속 직원이 이를 발견해 시설직원 2명과 함께 A군을 현장에서 붙잡아 경찰에 인계했다.

이후 경찰조사에 참고인으로 참여하는 과정에서 이 동대표는 A군의 어려운 가정형편을 듣게 된다. 아직 어린 학생이 생계라는 무거운 문제 앞에서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했을 것이란 생각에 이 동대표는 A군을 선처하기로 결정했다. 이뿐만 아니라 A군이 생활비에 조금이나마 보탤 수 있도록 30만원을 계좌로 보내기도 했다.

이장우 동대표
이장우 동대표

이장우 동대표는 “어려운 청소년에 대한 배려와 온정의 손길이 보다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며 “A군에게도 이번 일이 어렵고 힘든 삶의 전환점이 돼 장차 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모범 시민으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하경희 관리사무소장은 “아직은 이 사회가 따뜻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아름다운 소식이 우리 단지에서 일어나 기쁘다”며 “가장 놀랐을 피해 당사자가 먼저 나서 용서를 보여준 용기 있는 모습이 A군에게도 좋은 영향으로 남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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