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기구 검체 검사 결과 ‘음성’…승강기 감염에 무게

 

 

서울 구로구 A아파트에서 같은 라인에 있는 7가구 입주민 총 10명이 연달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구로구는 환기구를 통해 전파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환기구 검체 검사를 실시했으나 결과는 ‘음성’이었으며, 방역당국은 승강기 감염 쪽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달 23일 구로구 A아파트 입주민 B씨가 아파트 내 첫 확진판정을 받고 다음날인 24일 B씨와 함께 거주하는 가족 두 명도 확진판정을 받았다. 같은 날 타 구에서 각각 검사를 받은 입주민 C씨와 D씨도 확진판정을 받아 아파트 내 확진자가 총 5명(3가구)으로 늘어나자, 구는 25일과 26일 해당 아파트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같은 동 거주자 전원을 대상으로 전수검사에 들어갔다.
전수검사를 통해 추가적으로 C씨의 동거가족 1명과 타 가구 거주 입주민 1명이 확진판정을 받았고, 관내 병원에서 입주민 1명이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26일 확진자는 8명(5가구)이 됐다. 
이어 27일에도 전수검사를 받은 입주민 1명과 타 지역 병원에서 검사받은 입주민 1명이 각각 확진되면서 A아파트 내 확진자는 총 10명(7가구)으로 늘었다. 
구는 당초 아파트 같은 라인에서 8명(5가구)의 확진자가 발생하자 환기구를 통해 코로나19가 전파됐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환기구 검체 14건을 채취해 검사와 전면소독을 실시했다. 그러나 환기구 검체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고, 27일 다른 라인, 다른 층에 거주 중인 입주민 2명(2가구)도 추가 확진판정을 받음에 따라 다른 감염경로 조사에 나섰다.
구는 “B씨의 직장(금천구)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B씨의 직장에서 A아파트로 전파된 것인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감염경로와 원인을 찾기 위해 질병관리본부, 서울시, 역학·건축·설비 전문가들과 아파트를 방문해 합동조사에 들어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승강기를 통한 감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질본은 지난달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아파트 내 증상발현이 빠른 환자가 더 높은 층수에 사는 것으로 조사된 만큼 환기구를 통한 전파 가능성보다는 지난 7월 경기 의정부시 아파트와 같이 승강기 내에서의 감염 쪽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이라며 “승강기 안에서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한국아파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