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비정규직지원센터, 아파트 미화원 고용실태 모니터링

공동주택 미화원들의 근무환경이 여전히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시비정규직지원센터(센터장 정찬호)는 지난 4월 27일부터 5월 25일까지 광주지역 아파트 미화원 2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미화원은 고령 여성들의 대표적인 직종으로, 실제로 응답자의 94.2%가 여성이었으며 50% 이상이 6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171명(82.6%)이 ‘용역회사 위탁관리’를 통해 고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근로계약 기간은 1년 계약이 74.4%로 가장 높았다. 
응답자의 40% 이상이 현재 아파트에서 4년 이상 일했지만 ‘매년 근로계약을 1년씩 갱신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근로계약서 수령 질문에 70%는 ‘근로계약서 작성 후 받았다’고 답했으며, 20.3%는 근로계약서를 받지 못하거나 아예 작성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게공간에 대한 질문에는 모든 응답자가 ‘휴게공간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53.6%가 지하에 있어 습하고 쾌적하지 못한 상태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상에 있더라도 입주민 이용 시설 등과 함께 위치해 제대로 된 휴게공간이 보장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연차휴가 사용에 대해 24.1%는 ‘연차를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연차 등으로 결손이 발생하면 유급 휴무임에도 개인 비용으로 대체근무자를 세우거나(34.2%) 동료들이 영역을 나눠서 처리(63.6%)함으로써 업무 과중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년 동안 업무로 인해 다쳐 병원 치료를 받은 응답자는 16.4%로, 이 중 산업재해보험을 통해 보상받은 노동자는 29.4%에 그쳤다. 치료를 받더라도 본인이 치료비를 부담한다는 비율이 60%에 달해 재계약 불안 등으로 산재처리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응답자의 월 평균임금은 133만7,569원(주 32.5시간 근무)으로 지난해에 비해 최저임금 기준 인상액 4만원 정도 인상됐지만, 미화원의 경우 18.7%가 최저임금을 못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응답자의 26.6%는 연간 기준으로 볼 때 입주민으로부터 부당대우를 받은 경험이 있었고 50.7%가 관리, 경비, 청소 등 같은 단지에서 일하는 노동자들과의 갈등이, 이 중 70%는 같이 일하는 미화원 동료와 ‘갈등이 있다’고 답했다. 
업무만족도 질문에 대해 55.1%는 ‘보통’이라고 답했고, 30%는 ‘매우 만족’ 또는 ‘만족’한다고 답했다. 미화원 당사자들이 모이는 단체에 대해서는 58.5%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정찬호 센터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아파트 미화원의 경우 고령의 여성 노동자들이 일하는 직종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휴게환경이 여전히 열악해 이에 대한 개선 노력이 집중돼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아파트에 종사하는 모든 노동자들이 소통하며 상생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노동단체들의 노력이 절실해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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