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전체 1,723건) 제목보기제목+내용
[문학] >>바다와 어머니 (1) 어머니의 바다
가리지 않고 다 품는 것이 있으니 바다와 어머니다.시원(始原)을 가리거나 미추(美醜)를 가리지 않는다.선악(善惡)을 가리거나 호오(好惡)를 가리지 않는다.색깔을 구별하고 향기를 분별하지 않는다.바다가 크고 작은 강을 가려서 받아들이던가.어머니가 잘나고...
윤용수  2016-11-16
[문학] >>강원도 문화유산답사-영월 편 (3) 소년왕 단종의 마지막 모습
하늘도 천지신명도 어쩔 도리가 없을 때가 있다. 실낱 같던 단종의 명을 재촉한 건 경북 순흥 땅에 귀양가 있던 여섯째 숙부 금성대군이 이보흠과 계획한 또 다른 복위운동의 발각이었다. 세조는 아예 후환을 없애겠다며 의금부도사 왕방연에게 사약을 지어 내려...
박영수  2016-11-16
[문학] 가을 귀가歸家
백 창 훈작은 강들이모이고 모여바다로 돌아가듯나 당신에게로 가렵니다벚꽃이 봄바람에그 영혼을 내 던지고어머니의 땅에붉은 단풍잎이 사뿐 내려앉듯나 당신에게로 돌아가렵니다당신의 품속에서나의 그리움과 사랑이온종일 쉼을 얻게 하고 싶습니다
백창훈  2016-11-16
[문학] 살구나무 족발집
夏 林/안 병 석큰길에서 작은 길로 들어서는 건 금방이다흰 김 나는 순댓집도 문을 닫을 즈음암퇘지 앞발, 삶은 족발들이 왕 솥뚜껑에삼족 오족 쌓여 있다.흉흉한 허기는 눈이 먼저 빛나서어릴 적 어머니 뒷간 옆 나이 든 씨돼지 울과세상에서 가장 주린 내 ...
안병석  2016-10-26
[문학] >>지난 여름 이야기 (7) 떠나는 여름
모든 열쇠를 쥐고 있는 명탐정 코난의 초롱초롱한 눈동자처럼 여름 햇살이 아직은 구석구석 내려오지만 역사가 잊어버린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의 그리움처럼, 고국의 가을바람이 어디쯤에서 출발했으리라.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가 없다는, 저게 저 혼자 ...
윤용수  2016-10-19
[문학] >>중부문화유산 답사기 (9) 그 시절은 마음이 맑았다
국립 청주박물관◈조선문화조선문화실은 충북의 역사 인물을 중심으로 소개된다. 충청북도는 예로부터 충절로 대표되는 유학자를 많이 배출했다. 기호유학을 대표하는 송시열(1607~1689)과 그를 중심으로 유학의 한 축을 형성하면서 조선을 이끌어갔던 문인들의...
박영수  2016-10-18
[문학] 새싹
이 석 락딸이 왔다아이들 소란에숨소리는커녕 내 몸조차 없던 우주가미꾸라지 파닥임으로제비 날갯짓으로 가득 찬조그만 거실이 되었다물장난 마당에 참새 소리혼잡한 마루에 황송아지 달음질 소리재잘재잘우당탕 쿵쾅웃다가 떼를 쓰다가할아버지 또 올게요아이들이 골목에...
이석락  2016-10-19
[문학] >>지난 여름 이야기 (6) 품바를 보며
‘원초아’라는 이드는 개인의 무의식 속에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는 본능적 에너지의 원천으로 본능과 충동의 저장고라고 한다. 이드가 멈춘다는 것은 죽은 목숨이다. 사랑의 기원은 섹스요, 몸과 마음과 영혼이 함께라는 관계로 나뒹구는 섹스는 신이 내린 은총이...
윤용수  2016-10-12
[문학] >>중부문화유산 답사기 (8) 불국의 염원
국립 청주박물관◈선사문명남한강과 금강이 흐르는 충북에서는 동굴유적 등 많은 구석기 유적이 확인됐고 사람뼈, 석기, 뼈연모, 동물화석 등 당시의 생활상과 환경 자료들이 출토됐다. 구석기인들은 이동생활을 했으며 막집과 동굴에 살고, 식량 채집과 사냥을 위...
박영수  2016-10-12
[문학] 바다
빗속을 달려오는트럼펫 소리가내 마음조차 파랗게 물들게 하네부서지는 파도를 바라보며 나는쓰고 쓴 커피 한잔을 뽑아 들고비로소 뚜-뚜-뱃고동 소리 들으며그렇게 맑고푸른 섬들 사이로맨발로 날아다닐 수 있었네
박영수  2016-10-12
[문학] >>중부문화유산 답사기 (7) 조상의 숨결
상당산성◈동장대(전화정)장대는 사방을 조망하기 좋은 곳에 세워 지휘에 용이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동장대는 상량문에 의하면 조선 영조 19년(1743)에 세운 것이다. 보화정이란 이름은 모든 주민들의 화합된 의지로 지킨다는 뜻이 담긴 맹자의 ‘天時不如地...
박영수  2016-10-05
[문학] 꿈속에서
송연 배귀선 또다닥또다닥일정한 간격의 박자를 탄다빨랫줄에 널린 물기 빠진 이불호청다 마르기 전 풀물로 비벼대고햇살 좋은 오후꾸덕꾸덕 마르면 천으로 감싸한참을 밟아준다큰언니는 보이지 않고 어린 내게 밟으란다돌 위에 올라선 작은 발이 거역도 못하고 지루하...
배귀선  2016-10-05
[문학] >>지난 여름 이야기 (4) 연꽃을 보며
지금 전설적인 뙤약볕 아래 전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연꽃축제가 우리를 가만히 놔두질 않는다. 청아하고 고결하게, 아름답고 향기롭게, 청정무구의 화중군자 연꽃. 연꽃은 불교의 상징인양 조계사, 봉은사, 선원사, 봉원사, 법화사, 청운사에서 세상을 맑고 부...
윤용수  2016-09-28
[문학] >>중부문화유산 답사기 (6)
천년의 역사가 숨 쉬는 곳
상당산성상당산성은 삼국시대 백제의 상당현에서 유래된 이름인 듯하며 둘레가 4.2㎞, 면적 93만4,130㎡의 거대한 포곡식(包谷式) 석축산성이다. 상당산성의 정확한 축성 연대는 기록이 없어 알 수 없다. 다만 삼국사기에 김유신의 셋째 아들 원정공이 서...
박영수  2016-09-28
[문학] 과꽃
김 정 서 노염이 짙어쿨럭 뱉어내는 숨길이 척척 늘어지는데들렁들렁한 마음 바퀴 달고산허리 돌아 홍조 띠는 감나무 손길 주며들어서는 앞마당 맨드라미 붉어라그리움의 원천으로 달려와유년의 흔적 속을 배회해보지만대개는마음이 아픈 사람이몸도 곱등이가 된다발을 ...
김정서  2016-09-28
[문학] >>지난 여름 이야기 (2) 뜨거운 여름
회자되는 사드, 우리의 본말전도에 저쪽의 적반하장이라는 사자성어가 올 여름을 더욱 뜨겁게 하고, 다 같은 애국이 방향을 놓고 구석구석 다투니 입추 다음날 창녕의 온도가 39.2도란다.올림픽이 시작되기 전날 아침 C조 예선 첫 경기에 축구가 여덟 골을 ...
윤용수  2016-09-07
[문학] >>중부문화유산 답사기 (4)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아름다운 향기
◈팔상전(국보 제55호)팔상전은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유일한 5층 목조탑으로 지금의 건물은 임진왜란 이후에 다시 짓고 1968년에 해체·수리한 것이다. 벽면에 부처의 일생을 8장면으로 구분해 그린 팔상도(八相圖)가 그려져 있어 팔상전이라 이름 붙였다....
박영수  2016-09-07
[문학] 하계 기상예보
오늘 중부 지방에서는오전 한때 말매미가두 세 시간 울다가 멈춘 다음그 후 저녁까지 계속 조용하겠습니다.오늘 남부 이남지역에서는참 매미가 하루 온 종일학생들 여름방학에 맞춰내천 미루나무 방둑 숲에서즉석 오케스트라를 협연할 예정입니다.서울 모 대단위 아파...
백창훈  2016-09-07
[문학] >>지난 여름 이야기 (1) 오는 여름
자귀 꽃이 피고 능소화가 피기 시작하면 여름이 온다. 해바라기가 피고 백일홍도 피면 매미마저 덥다고 울어 쌓는다. 무궁화가 수를 놓고 홍련, 백련의 연꽃이 절정이면 여름도 절정이다.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바뀌면 으레 찜통이니 가마솥을 들먹이며 잠 못 ...
윤용수  2016-08-24
[문학] 누가 나의 이웃인가?
나는 그들을 선택하지 않았지만 적은아래층과 위층으로 나뉘지위층 의자가 네발달린 말이 되어 따그닥 따그닥천정을 누비며 아래층 공격하는 자유를 느낄 때야행성 남자의 몸은 딱딱하게 굳어가지날이 새도록 장롱 속을 걸어들어 갔어 천정 너머할머니는 장롱 문을 열...
정채경  201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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