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형필의 판례탐구 총 268건의 기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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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소유자 관리단 집회 소집권 보장 근거는?
집합건물의 관리단 운영에서 핵심적인 쟁점은 ‘누가, 어떤 안건으로, 어떻게 관리단집회를 소집할 수 있는가’ 입니다. 이는 구분소유자들의 자치권과 관리의 공정성을 동시에 보장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입니다. 최근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이 내린 관리단집회소집허가 결정은 이러한 원칙을 구체적으로 확인한 사례로, 집합건물법 제33조 제2항과 제3항이 실무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줍니다.이번 사건의 대상은 경기 시흥시 소재 한 집합건물 관리단으로, 전체 구분소유자 204명 중 일부 구분소유자들이 관리인에게 임시관리단 집회 소집을 청구했으나,
법률기고권형필 변호사호수 143411-21 17:10 -
“방화문 성능 한 면만 부족해도 하자” 대법 판결 경종
최근 대법원이 선고한 방화문 관련 판결은 공동주택 하자소송의 현장에서 매우 중요한 법리를 정립한 결정으로 평가됩니다. 이 판결은 방화문이라는 건축자재의 특성과 그 성능기준의 법적 의미를 정밀하게 해석하면서 건축법령이 요구하는 ‘양면의 비차열 성능 확보’라는 안전기준의 본질적 목적을 명확히 했습니다. 사건의 쟁점은 아파트의 계단실과 세대 출입문에 설치된 방화문이 법령상 요구되는 내화성능을 충족하지 못했는지 여부, 그리고 그 하자율을 어떻게 산정할 것인가였습니다. 원심은 방화문의 ‘미는 면’과 ‘당기는 면’을 각각 독립된 시험체로 봐
법률기고권형필 변호사호수 143211-07 16:42 -
소규모 집합건물 자치와 관리비 청구의 법리
이 사건은 단지 규모가 크지 않은 20세대의 소규모 빌라에서 비롯된 분쟁이었지만 법원이 관리단의 성립요건과 점유자의 의무, 공용부분의 법적 성격을 체계적으로 판단함으로써, 집합건물 관리의 자치와 책임이 어디까지 확장되는지를 보여준 의미 있는 판례로 평가됩니다.사건의 개요를 보면 원고는 사건 빌라의 입주민들로 구성된 단체로서 2020년 11월경 비영리법인으로 정식 등록된 관리단이고, 피고 부부는 해당 건물의 한 세대에 거주하는 점유자였습니다. 입주민들은 반상회를 통해 관리비 월 6만 원, 주차비 5000원을 정기적으로 납부해왔지만,
법률기고권형필 변호사호수 143110-31 16:00 -
관리단 집회 소집 권한과 의결정족수 판결 의미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제4민사부는 2025년 5월 A지식산업센터 관리단을 상대로 제기된 관리단집회결의무효확인 등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인용해 관리단집회 결의가 무효임을 확인했습니다.이번 판결은 집합건물 관리단 운영에서 분쟁의 핵심이 되는 집회 소집 권한과 의결정족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사례로, 최근 증가하는 대규모 지식산업센터나 오피스텔 관리단 분쟁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사건의 배경을 살펴보면 A지식산업센터는 2022년 1월 사용승인을 받은 후 다수의 구분소유자가 입주한 대형 집합건물입니다. 초기에는 시행사와 위탁관리업체가
법률기고권형필 변호사호수 143010-24 16:06 -
‘아파트 옥상 통신중계기 분쟁’ 법원의 판단은?
공동주택의 옥상 공간은 외부인의 눈에는 단순히 건물의 최상부라는 물리적 장소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입주민들의 권리와 관리단체의 권한, 그리고 사회적 필요에 따라 설치되는 각종 기반시설이 충돌하는 지점으로서 분쟁의 소지가 끊이지 않는 영역입니다. 이번 인천지방법원의 판결은 아파트 옥상에 설치된 이동통신사의 중계기가 문제 된 사건에서, 입주민 개인의 권리 주장과 통신설비 설치의 공익적 필요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춰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이 사건의 원고들은 아파트 최상층에 거주하는 소유자로서, 자신
법률기고권형필 변호사호수 142910-17 16:00 -
주상복합건물 관리계약의 법적 성격과 해지 권한
주상복합건물은 주거공간과 상업공간이 결합된 형태의 복합용도 건물로서, 동일 건축물 안에 아파트 세대, 오피스텔 호실, 상가 점포 등 서로 다른 법적 성격을 지닌 전유부분들이 혼재해 있는 까닭에 누구를 당해 건물의 관리주체로 볼 것인지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결론에 도달할 수 있으므로, 관리용역계약의 체결 및 해지 권한을 누가 갖는지가 자주 분쟁의 쟁점으로 비화합니다. 이 사건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아파트 662세대·오피스텔 626세대·상가 56세대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에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와 오피스텔·상가 구분소유자들로 구성된 관
법률기고권형필 변호사호수 142810-10 15:17 -
관리단・위탁사 분쟁 시 절차 정당성 확보 필수
2025년 9월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은 부동산명도단행가처분 사건에서 한 집합건물 관리단이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각하하면서 소송비용을 신청인의 대표자로 표시된 A가 부담하도록 결정했습니다. 사건의 경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 건물의 분양사였던 B사는 준공 후 관리업무를 기존 위탁관리업체(이하 ‘채무자’)에게 위탁했고, 채무자는 건물 지하 1층 관리사무소를 점유하며 관리업무를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2025년 5월 구분소유자 100여 명은 ‘관리규약 제정의 건, 신규 관리인 선임의 건, 위탁관리업체 변경 동의의 건(구체적인 방법은
법률기고권형필 변호사호수 142709-26 15:33 -
법원이 재확인한 자치관리 원칙과 권한 보장
집합건물의 관리와 관련된 분쟁은 전국 각지에서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대규모 주상복합단지나 산업단지와 같이 구분소유자의 수가 많고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경우에는 그 분쟁의 양상이 더욱 첨예해지고는 합니다. 이러한 분쟁은 대체로 분양 초기 단계에서 분양사나 그와 계약을 맺은 위탁관리회사가 일정 기간 관리업무를 수행하다가, 일정 시점 이후 구분소유자들이 집합건물법에 따라 구성한 관리단으로 관리권이 이관되는 과정에서 발생합니다. 바로 이 시점에서 관리권한이 누구에게 있는지를 두고 갈등이 빈번히 불거지는 것입니다. 이번에
법률기고권형필 변호사호수 142509-19 16:00 -
“주차장 위탁관리 계약 무효” 법원의 판결 근거는 "절차 하자"
공동주택에서 공용부분을 운영하고 유지하기 위해서 규칙과 절차가 필요합니다. 입주자대표회의는 입주민들의 대표로서 건물 관리와 관련된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립니다. 그러나 그 권한이 정당한 절차와 투명한 원칙에 기반하지 않고 행사된다면 그 결과는 입주민 전체의 권익을 해치는 동시에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023가합30171 판결은 바로 이 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입니다.원고인 주식회사 A는 주차장 관리사업을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였고, 피고인 입대의는 662세대 아파트와 56세대 상가로 구성된 대규모 단지의 대표기구입니다
법률기고권형필 변호사호수 142509-12 15:14 -
아파트 대표자 해임투표와 가처분 결정 근거
아파트와 같은 집합건물에서 입주자대표회의는 관리비 집행이나 하자보수금 분배와 같이 공동체의 이해가 직결되는 사안들을 다루는 과정에서 역할과 책임은 막중합니다. 이번 사례는 대표자의 해임 여부를 둘러싼 갈등은 공동체 전체의 신뢰와 운영 질서를 유지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의식을 잘 보여줍니다. 이 사건은 한 아파트 입대의에서 회장과 동대표를 맡고 있던 A씨가 해임투표를 통해 직위에서 물러나게 될 위험에 놓이자, 해당 해임투표의 효력을 본안 판결 확정 시까지 정지시켜 달라고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법원은 2025년 6
법률기고권형필 변호사호수 142409-05 15:38 -
‘장충금 부과와 부당이득 반환 청구’ 판결의 시사점
이 사건은 집합건물의 일부를 임차한 임차인들이 해당 건물을 관리하는 관리단을 상대로 관리단이 과거 수년간 부과·징수한 장기수선충당금에 법적 근거가 없으므로 자신들이 납부한 금액을 부당이득으로 반환하라는 청구를 제기한 사안입니다. 법원은 장충금 부과의 명시적 법률 근거가 없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해당 금액이 관리단의 법률상 원인 없는 이익이라고 볼 수 없고 임차인들에게 손해가 발생했다고 단정하기도 어려우며 설령 손해가 있더라도 그것은 구분소유자의 이익일 뿐 관리단의 이익과 상당인과관계가 없다는 이유로 청구를 기각했습니다.사건의 배경
법률기고권형필 변호사호수 142308-29 16:00 -
‘공유자 1인 단독 위임도 의결권 유효’ 판례 해석
입주민과 관리단 간의 첨예한 갈등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집합건물의 관리단 집회에서 이뤄지는 의결의 효력과 위임장 제출 방식에 관한 판례가 다시 한번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최근 수원고등법원은 ‘공유자 1인을 지정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위임장의 효력을 부정할 수 없다는 취지의 판단을 내놓았습니다(2023나23780). 이 사건은 관리인 선출, 보수 지급 등 여러 안건을 둘러싸고 다수의 위임장, 공유자 간 권한 배분, 점유자 의결권 행사 등의 문제들이 혼재한 복합적인 소송이었습니다.이번 판결은 단순히 개별 위임장의 효력 여부를 넘
법률기고권형필 변호사호수 142208-22 15:59 -
‘관리업체 미지출 퇴직적립금 반환의무 없다’ 판결 근거는…
최근 대구지방법원은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전 관리업체를 상대로 제기한 부당이득반환 청구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습니다. 이 사건은 아파트 입주 이전 사업주체가 체결한 관리계약에 따라 발생한 비용 중, 실제 지출되지 않은 퇴직적립금 등을 반환해야 하는지 여부가 주요 쟁점이었으며, 결과적으로 법원은 해당 계약에 따라 관리업체가 이를 반환할 의무는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원고는 대구 북구에 소재한 A아파트의 입대의고, 피고는 공동주택 관리업체인 B주식회사입니다. 이 사건의 발단은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기 전 사업주체인 시행사들이 피고와
법률기고권형필 변호사호수 142108-15 16:00 -
동대표 해임은 ‘정당한 이유와 공정한 절차’ 요건 충족돼야
공동주택 관리의 투명성과 자치운영을 위한 제도적 장치는 해마다 진화를 거듭해 왔지만, 실무에서는 여전히 절차적 정당성과 실체적 이유 사이의 균형이 흔들릴 때가 많습니다. 2025년 2월, 부산지방법원 서부지원은 ‘이유 있는 절차’가 아닌 ‘절차 없는 이유’로 집행된 해임투표의 효력을 인정하지 않는 의미 있는 판결을 선고했습니다. 이 사건은 입주자대표회의 동 대표 6인(원고들)이 일방적 해임처분에 이의를 제기하며, 그 무효를 확인받기 위해 제기한 소송이었습니다.피고인 입대의 측은 원고들에 대한 해임사유로 ‘옹벽공사 관련 부적절한 업무
법률기고권형필 변호사호수 142008-08 16:43 -
‘전유부분 신탁재산 편입 시 관리비 납부 주체’ 대법 판결 주목
최근 대법원은 집합건물의 일부 전유부분이 신탁계약을 통해 신탁재산으로 편입된 경우, 해당 부동산의 관리비 납부 의무를 신탁계약상 위탁자가 부담한다고 명시했더라도 수탁자가 제3자인 관리단에 관리비 납부 의무를 면할 수 있는지에 대해 신탁등기의 효력과 신탁계약 조항의 대항력에 관한 중요한 법리를 천명했습니다. 대법원 2025. 3. 13. 선고 2023다275165 판결은 부동산 신탁을 활용한 법률관계의 복잡성에도 제3자인 관리단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법적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이 사건의 개요를 간략히 살펴보면 원
법률기고권형필 변호사호수 141907-25 16:00 -
‘관리인 임기 만료 후 직무 수행’ 법적 효력 있나
오늘날 대도시를 중심으로 주상복합건물이나 복합용도의 집합건물이 급증함에 따라 이에 대한 관리 체계의 법적 정합성과 안정적인 운영 여부는 입주자, 구분소유자, 관리업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집합건물에서 관리인의 임기가 종료됐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관리인이 선임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존 관리인이 계속하여 업무를 수행하는 경우, 해당 행위의 법적 정당성과 효력이 인정될 수 있는지에 대한 판단은 실무상 빈번히 발생하는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명확한 기준 설정이 요구돼
법률기고권형필 변호사호수 141807-18 16:00 -
‘아파트 공고문 제거’ 재물손괴죄 여부 대법원 판결은…
오늘날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수가 갈수록 증가하면서 아파트라는 생활 공간은 단순한 주거지 이상의 사회적 의미를 가지게 됐습니다. 수백, 수천 세대가 함께 살아가는 공간 속에서는 규칙과 절차가 곧 질서의 기반이 되며, 입주자대표회의와 같은 주민자치기구의 운영은 곧 공동체의 신뢰와 평화에 직결됩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최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선고된 ‘2022노30’ 사건은 단순한 재물손괴 문제를 넘어서, 법이 사회 속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리고 ‘정당행위’라는 법리 개념이 실제 상황에서 어떻게 해석되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법률기고권형필 변호사호수 141707-11 16:12 -
관리현장의 개인정보보호와 법적 책임 주요 판결
이번에 다룰 판결은 2023년 9월 22일 선고돼 공동주택 관리현장에서의 개인정보 보호의무와 관련한 주요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본 사건은 서울 동대문구 소재 B아파트의 관리사무소장이었던 피고인이 입주민 19세대의 인적사항이 포함된 문서를 입주자대표회의 회의자료로 제공함으로써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사안입니다. 피고인은 2021년 한 해 동안 B아파트의 관리사무소장으로 근무하던 중, 2021년 10월 18일 개최된 입대의에서 ‘직무정지된 동대표의 입대의 참석 및 의결 금지와 기지급된 출석수당 및 직무수당 환수의
법률기고권형필 변호사호수 141607-04 15:46 -
법원 '임시관리인 권한 한계' 설정…중립성・공정성 준수 강조
2024년 3월 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은 집합건물의 관리인이 법원에서 선임한 임시관리인인 상황에서 임시관리인이 주도한 임시관리단 집회의 개최 자체를 가처분으로 금지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는 임시관리인의 권한 행사의 한계, 그리고 집합건물 내 민주적 절차의 정당성과 공정성에 대한 기준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해운대구에 위치한 집합건물 B는 오랫동안 적법하게 선임된 관리인이 부재한 상태였고, 이에 따라 부산지방법원은 2023년 11월 변호사 E를 임시관리인으로 선임했습니다. 이후 E 임시관리인은 관리단 정상화를 위한 조치로 2024년
법률기고권형필 변호사호수 141506-27 15:46 -
관리인 서명만으로 계약 유효? 관리단집회 결의 없으면 무효!
집합건물에서 가장 자주 발생하는 분쟁 중 하나는 상가나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에서 발생하는 갈등입니다. 특히 공용부분의 관리나 사용에 관해 관리단 또는 관리인의 행위가 적법했는지를 두고 분쟁이 끊이지 않았는데, 최근 대법원이 공용부분의 관리와 관련한 중요한 판단을 내린 바 있어, 그 내용을 짚어보고자 했습니다.이번 판결에서는 이른바 “공용부분의 관리행위에 대한 관리단 집회의 결의 없는 계약은 무효”라는 명확한 법리를 재확인했습니다. 이 사건은 어느 상가관리단이 관리인 명의로 체결한 계약의 유효성을 둘러싸고 원고 측(계약상대방)과 피고
법률기고권형필 변호사호수 141406-20 16: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