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아파트 관리로 입주민 화합까지 이끌어

▲ 발로 뛰는 관리사무소 직원들과 입주자대표회장
  지난해 서울시 우수관리평가에서 종합부문 은상을 차지한 강서구 등촌부영아파트.
 이 아파트는 712세대의 이웃들이 모여 사는 아담한 단지지만 주변 경관이 수려해 지역 내에서 살기좋은 아파트로 정평이 나있다. 더욱이 주변 교통까지 편리해 관내 최고의 아파트 단지로 소문이 자자하다.
 특히 이 아파트는 관리직원들의 자체공사 등으로 관리비를 절감하고, 아파트 관리 체험교실 운영 등으로 투명한 관리를 실현해 살기좋은 아파트를 만들어 가고 있다.

관리비 절감을 위해 관리직원들 다 같이 노력

 “건축 당시부터 모든 급탕관 배관이 강관으로 시공돼 입주 초기부터 녹물이 많이 발생해 입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고 말하는 박금옥 관리소장.
 이를 위해 관리사무소는 녹물 발생 원인을 급탕관 하자로 판단하고 시공회사에 여러 차례 내용증명을 발송하는 등 급탕관 교체를 요구했으나 시공회사는 당시 강관을 설치한 것은 문제가 될 것이 없다며 이를 거부했다.
 하지만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사무소는 급탕관 교체를 시공회사에 지속적으로 요구, 지난해 5월부터 7월까지 시공회사는 단지 내 급탕관을 동관으로 교체해 주었다. 이 결과 급탕관 교체비 1억5,000여만원을 절감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뿐 아니라 관리비 절감을 위해 뒤에서 묵묵히 노력하는 숨은 일꾼들이 있다. 이들은 바로 관리직원들.
 이 아파트 관리직원들은 가스·전기·수도 등의 사용량을 지난해와 매달 대비해 비교·분석하며 비용절감에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또 지난 4월 관리직원들은 단지내 어린이 놀이터에 있는 종합놀이대 2개소 자재를 구입해 교체 공사를 직접 실시해 약 3,000여만원을 절감하기도 했다.
 박 소장은 항상 전 관리직원들에게 친화단결을 요구한다. 이러한 분위기가 웃으면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관리 질 향상시키기 위해 관리 체험교실 실시  

▲  아파트 전경
 이 아파트 입주민들은 현재 투명한 아파트 관리를 실현하고 살기좋은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아파트 관리 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종신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2001년에 서울시 우수관리 평가에서 대상을 차지한 대방동 성원아파트에서 실시하고 있는 아파트 관리체험교실을 작년 1월부터 부영아파트 실정에 맞도록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 관리체험교실은 입주민들이 아파트 홈페이지(www.buyoungapt.net)에 공동주택 관리에 관한 의견을 게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체험교실은 두달에 한 번 동대표, 부녀회원, 통·반장 등 입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하고 있는 간담회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회장은 “이 간담회를 통해 단지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입주민들의 의견을 직접 수렴해 불편사항을 해소하고 있다”고 말한다.

아파트 일에 주민들 적극적으로 나서

 아파트가 화합이 잘 되는 이유에 대해 이 회장은 “32평형의 같은 생활형태를 갖고 있어 아파트 입주민들이 살기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단합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강조한다. 
 특히 부녀회에서는 아파트 앞 초등학교 자율교통정리, 알뜰바자회·물물교환·불우이웃돕기 등 수많은 행사들을 마련, 단절됐던 이웃간의 교류를 형성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 회장은 “공동생활을 하다보면 다툼이나 갈등이 생기기 마련이지만 많은 행사들을 통해 갈등을 화합으로 유도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아파트 전용율을 높이기 위해 복도식 아파트를 계단식 아파트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살기좋은 단지조성을 위해 너나 할 것 없이 우리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불편을 감수할 줄 아는 부영아파트 주민들의 멋드러진 공동체운영으로 주변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 때문에 등촌부영아파트는 주변 같은 평수의 아파트보다 높은 가치를 지니며, 아파트 모든 일에 입주민 모두가 적극적이다보니 이웃간의 정 또한 돈독해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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