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감자 캐러가기’ 등 매년 테마여행 즐기는 아파트 주민들

해마다 강원도 감자 캐러가기 행사 등 아파트 입주민의 화합을 위한 테마여행을 기획하는 아파트가 있다. 부녀회 주최로 이뤄지고 있는 테마여행의 올해 여행지로는 허브농장, 서원농원 등이 떠오르고 있다.
단지 뒤로는 산책로가 탄천까지 연결돼 있는 야탑천이 흐르고, 단지 앞으로는 등산로가 있는 나지막한 야산이 마주하고 있는 경기도 분당 탑마을 경남아파트.
더군다나 현재 탄천 변으로는 강남까지 이어지는 자전거 도로가 조성되고 있어 그야말로 친환경적인 아파트다. 이 아파트 박진곤 관리소장의 표현을 빌리자면 ‘봄부터 가을까지 수많은 꽃들이 피고 지는 향기가 그칠 날이 없을 것 같은 아파트’다.



▲위 왼쪽부터 대표회의 박규연 기술이사, 손이환 회장, 박진곤 관리소장, 우서락 주임, 아래 왼쪽부터 부녀회 이순녀 총무, 안경숙 통장, 부녀회 김영순 회장
작년 경기도 공동주택 우수관리단지로 선정

자치관리를 하고 있는 이 아파트는 특별한 준비 없이 일상적인 관리업무를 묵묵히 해오다가 작년 공동주택 우수관리단지 평가에서 우수단지로 선정됐다고 한다.
대표회의 손이환 회장은 엔지니어 출신인 관리소장이 단지에 신경을 많이 썼기 때문에 작년에 경기도에서 주관하는 공동주택 우수관리단지에 선정됐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우수관리단지로 선정된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아무래도 입주민들이 하나되는 화합의 정신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94년에 준공된 이 아파트 884가구 입주민들은 지난여름 강원도 수해지역을 돕기 위해 500여만원의 성금을 모금해 방송국을 통해 전달하기도 했다.

범죄없는 아파트

“파출소에서 이 단지만은 범죄가 없다고 말할 정도랍니다”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손이환 회장은 최근 부녀회 수익금을 이용해 각 동마다 CCTV를 설치함과 동시에 지역파출소와 연대한 부녀회의 자율적인 야간순찰활동이 청소년을 보호하는 등 범죄예방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자랑한다.
박진곤 관리소장은 단지에 현재 31개의 CCTV카메라가 설치돼 있으며, 조만간 80여대를 지하주차장에 추가로 설치함으로써 입주민들이 마음 편히 살 수 있는 쉼터로 가꿔 나갈 계획이다.
순수한 봉사의 정신으로 구성된 부녀회는 경남아파트의 전통을 이어받아 소외되고 불우한 이웃을 돕는데 앞장서고 있다.
김영순 부녀회장은 “인근 복지관에서 일손이 많이 필요한 실정”이라며 “부녀회에서 장애를 가진 이들에게 밥도 지어주고, 목욕도 시켜주는 등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란다.

www.yatap.net  홈페이지 통해 의견교환

이 아파트 입주민들의 의견교환의 장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곳이 있다.
박 관리소장의 추진 하에 지난해 제작된 단지 홈페이지 www.yatap.net.
단지의 자랑인 이 홈페이지가 개설된 지 그리 오래되진 않았지만 입주민들의 호응도는 대단하다.
박 관리소장은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민원들을 수시로 체크하고 빠른 해결을 통해 최대한 잡음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으며, 조만간 홈페이지 상에서 퀴즈경품잔치 이벤트를 추진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한다.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대표회의

건축, 설비, 전기, 통신, 행정 등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대표회의. 
전문직에 종사하는 이들로 구성된 탓인지 관리소장이 추진하고자 하는 일에 쉽게 동감하면서 오히려 관리주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한다.
아파트 관리현장의 열악한 환경을 인식하고 있다는 대표회의 손이환 회장은 “관리직원 이직률이 높은 편”이라면서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이 아파트단지에서 오래 머물 수 있도록 임금인상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한다.
한편 1년의 임기를 채운 손 회장은 3월 중 새롭게 구성될 대표회의에게 단지 입주민의 유대강화에 더욱더 힘써 달라는 말을 끝으로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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