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 관리조직과 생기 넘치는 주민활동… 우리단지의 자랑이랍니다”

우리나라 아파트 점유율 최고라는 인천시 연수구에 위치한 옥련동 현대2차 아파트는 9개동 1,180세대가 거주하고 있는 대규모 단지이다.
1995년 준공 이후 입주 7년 차를 맞고 있는 이 아파트는 탄탄한 입주자대표회의 조직운영과 자타가 공인하는 자치부녀회의 왕성한 활동 등 살기 좋은 아파트 마을의 모습을 갖추며 내실 있는 아파트 운영의 모범이 되고 있다.


폐열회수기 설치로 연간 6,000만원 관리비 절감

▲입주자대표회의 이근동 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을 비롯한 임원과 나정목 관리소장(오른쪽 맨끝)
중앙난방방식인 이 아파트는 폐열회수기를 설치해 올 2월 회수열을 이용한 절약분만을 가지고 1억 3,700여만원에 달하는 설치비용 전액을 상환했다.
때문에 지금의 절약분은 고스란히 주민혜택으로 돌아가고 있다. 전 세대를 합산해 매년 6,000만원 정도의 난방비가 절약되고 있는 것이다.
옥련동 현대 2차는 약 3년 전 아직 폐열회수기가 아파트에 설치된 선례나 검증이 없는 상태에서 과감한 시도를 해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는 단지이다.
이러한 결정 뒤에는 입주자대표회의(회장 이근동)의 발빠른 정보수집과 결단이 있었다.
현대2차 입주자대표회의는 회장과 감사, 총무, 이사 등의 임원 외 △경비 △체육·환경 △기계 △관리·경리 등 5개 분야별 이사를 둬 단지 운영의 전문성을 꾀하고 있다.

대표회의도 연도별 활동 파일 보유

이 아파트 대표회의의 체계적인 모습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하는 지표는 년도별 활동 정리 파일이다. 
이는 당장 다음 사업계획에 참고가 될 뿐만 아니라, 차기 대표회의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중요한 자료가 된다는 생각에서 마련된 것이다.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소장 나정목) 직원들은 웬만한 단지 공사는 스스로 해결한다. 이로인해 절약되는 공사비는 주민 몫으로 환원하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단지내 도로 주차선을 긋는 일이나 고효율 조명으로 직접 교체하는 일 등은 이들에겐 특별한 일이 아니다. 
현대2차 아파트 또 하나의 특이사항은 관리소장의 주재로 오전회의가 진행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각 파트별 부서장의 주재로 부서회의가 열린다.
경직되고 형식적인 하달식 회의가 아닌 편안하고 자율적인 분위기에서 창의적인 의견개진이 가능할 수 있다는 나 소장의 아이디어이다.

부녀회 회칙 제정하고 연간 예산안 편성 운영

▲  부녀회 회원들과 함께
“찹싹떡 들고 수험생이 있는 세대를 일일이 돌았죠. 덕분에 부녀회원들이 고생은 좀 했지만, 우리 단지, 우리 아이들을 챙기는 일이라 의미있고, 보람있었습니다.”
이 아파트 부녀회(회장 한희자)가 얼마 전 치른 수능시험에 앞서 단지 아이들을 위해 실시한 일이다.
옥련동 현대2차 아파트를 활기 있고 따뜻하게 만드는 원동력을 묻는다면 이 아파트 주민들은 단연 부녀회를 꼽을 것이다.
주민화합을 도모하는 단지의 큰 행사로 자리잡은 대보름 척사대회며 봄·가을 정기 바자회 등의 중심에도 물론 부녀회가 자리하고 있다.
현대2차 부녀회는 인정 많고 좋은 일에 앞장서는 봉사단체로도 이미 이 지역에선 정평이 나 있다.
단지 어르신을 챙기는 일에서부터 복지기관을 통한 봉사활동, 때마다 열고 있는 불우이웃돕기 바자회 등 이들의 손이 미치는 곳은 그야말로 구석구석이다.
올 여름에는 수해피해로 인한 이웃을 돕기 위해 때아닌 1일 찻집과 특별바자회를열어 수익금을 방송국에 기탁하기도 했다.
부녀회원 50여명으로 구성된 현대2차 아파트 부녀회는 종래의 여타 부녀회와는 보기 드물게 부녀회칙과 운영규정을 두고 체계적이고 투명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 아파트 부녀회는 1년 예산과 사업계획을 세워 한해동안 그에 맞춰 움직이고 있다. 예산 수입과 지출에 관해서는 대표회의 감사 절차를 둠으로써 마찰의 여지를 없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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