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詩가 있는 풍경 정채경l승인2020.02.05 09:54:18l115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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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방향을 알 수 없는 바람이 분다
바람을 잡기 위한 정부의 대책이 
구름처럼 쏟아진다

구천 원의 값을 치렀다
한 시기의 생애가 집약된
사상누각의 집

15년의 궁핍과 핍박과 눈물이
1억 9천만 원의 값을 치렀다
올망졸망 알뿌리들을 키우며

메타세쿼이아 꼭대기 
어떤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잘 지어진 집 한 채
이 집 몇 채를 팔아야 
강남지역 29억 허공의 집 
한 채를 살 수 있을까?

정채경  kslee@hap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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