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의 다짐

독자투고 정선모l승인2020.02.05 09:41:20l115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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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모 
서울 노원 불암대림아파트
도서출판SUN 대표

 

 

새로운 해가 시작됐다. 지난해만큼 한 해가 얼른 지나가기를 바란 적이 또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심신이 어지러운 해였다. 눈만 뜨면 이 쪽, 저 쪽 같은 문제를 놓고 서로 다른 시각으로 판단하고 비판하는 바람에 조용히 생각할 겨를 없이 그저 흙탕물에 휩쓸리다 시간을 보내 버린 느낌이었다. 그러다 보니 내가 지금 어디쯤 와있는지 성찰할 시간도 없었다. 지금도 난투는 계속되고 있지만, 그래도 해가 바뀌었으니 탁류에 쓸려가지 않도록 정신줄을 붙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새해가 되면 누구나 새로운 계획을 세우게 마련이다. 고쳐야 할 습관이나 꼭 이루고 싶은 것을 위해 새로운 결심을 하는 시간이 주어진다는 것은 어찌 보면 축복이다. 새해라고 어제와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하면 그저 그런 일상의 연속일 것이다. 그러나 한 해에 마침표를 찍고, 새로운 페이지를 열어 한 해를 맞이한다고 생각하면 마음가짐부터 다를 것이다.  
“시작은 모름지기 완성에 이르는 첫 번째 작업임을 알게 하시고 그 결연했던 첫 마음이 변함없게 해주시고 모든 좋은 결과는 좋은 계획에서 기인한다는 것을 알게 해주십시오.”
새해만 되면 떠오르는 작자 미상의 시다. 설레는 마음의 시작이 있었기에 완성의 기쁨도 누릴 수 있을 것이고, 가슴 뛰는 계획이 있었기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새해에 세운 나의 첫 번째 다짐은 ‘운동 열심히 하기’다. 걷는 것을 좋아해 하루에 만 보 이상 걷는 것은 예사로 하지만 근력 운동에 소홀한 편이니 올해는 근육의 힘을 키우는 것이 올해의 목표다. 누구나 운동을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하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것 또한 운동 아니던가. 올해가 끝날 즈음엔 단단한 근육의 몸을 보며 뿌듯해 했으면 좋겠다.
두 번째 다짐은 ‘좀 더 깊이 있는 책 읽기를 하자’다. 책을 만드는 사람이라 무수히 많은 책을 읽지만 지난해에는 깊이 있게 읽는 것에 소홀했다. 작가의 의도를 곰곰 생각하며 좋은 책을 골라 한 권이라도 제대로 읽을 수 있도록 매일 시간을 정해놔야겠다. 이 목표를 위해 비워놓은 책장이 올해가 끝날 즈음 꽉 차기를 고대해본다.
세 번째 다짐은 ‘자연과 더 친해지기’다. 일이 바빠 늘 분주하게 보내는 편이라 틈만 나면 산으로 달려가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그런 시간을 많이 갖지 못했다. 더 늦기 전에 올해는 강원도 대관령에서 ‘한 달 살기 프로젝트’를 해보려고 한다. 꼭 필요한 일 외에는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고, 싱그러운 자연의 품속에서 경쟁사회에서 살아오느라 지친 심신을 달래고 재충전을 하고 싶다. 
삶의 질은 습관의 질에 의해서 완성된다고 한다. 누군가 성공하는 삶을 살았다면 그는 좋은 습관을 들이는 것에 성공했다는 말과 같은 뜻일 것이다. 오랜 시간 동안 형성된 습관은 하루아침에 바꾸기 힘들 것이다. 그 힘든 것을 시작하는 출발선에 있는 나를 비롯한 모든 이들에게 응원을 보낸다.

정선모  kslee@hap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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