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관리사가 관리사무소장이 되는 길(2)

관리는 종합예술이다 <246> 김경렬l승인2020.01.22 10:00:41l115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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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렬 율산개발(주) 경영·지원 총괄사장

어떤 일이든 배워서 안다고 다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현실은 공부한 내용과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고 모든 이치를 다 배울 수도 가르칠 수도 없습니다. 또 공부했다고 모두 내 것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안다고 생각하는 것뿐이지요. 특히 관리업무는 입주민과 소통하고 위험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므로 습관이 될 때까지 연습(鍊習)해야 합니다.

1. 단지는 훈련소가 아니다
훈련소에서는 최소한의 기본을 가르치고 현장에 보내 적응을 하면서 몸에 익히게 합니다. 원칙을 가르쳐주지만 훈련과 연습은 본인이 해야 합니다. 공동주택 관리업무는 단일 업무가 아닙니다. 주택관리사가 되기 위해 여러 가지 공부를 했지만 모두 기초공부고 현장감이 없으니 막상 현장에서는 헤매게 됩니다. 직원들의 힘을 빌리면 될 것 같지만 관리사무소장은 모든 것을 결정하고 감독해야 하니 알아야 결정하고 지시하며 감독할 수 있습니다. 투수는 연습을 하고 불펜에서 대기하다가 감독의 부름에 따라 마운드에서 공을 던져야 합니다. 그런데 감독은 어떤 투수를 기용할까요? 준비된 사람입니다. 마운드는 연습하는 곳이 아니니까요. 소장으로 임명된다는 것은 바로 실전에 투입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임명해주면 열심히 연습하겠다고 해서는 안 됩니다. 믿음을 주지 못하는 투수는 마운드에 오를 수 없습니다.

2. 무엇을 더 공부해야 하나
관리업무는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공부한 것보다는 더 다양한 공부가 필요합니다. 단지에서 연중 처리해야 할 업무를 아는 것은 물론 그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동대표들의 동의를 받아내는 방법, 반대하는 사람을 설득하는 방법, 입주민들이 공동주택 살이를 잘 몰라서 부리는 어거지 설득하기, 성취욕이 없는 직원들 통솔하기, 나에 대한 이미지 관리 등 공부하고 익히고 실천해야 할 것이 많습니다. 소장이 잘난 체하면 어떤 업무도 자발적인 협력을 받지 못하게 되고, 특히 입주민들은 관리사무소는 ‘내 집’이고 관리직원들을 내 집에 일하러 오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출근 복장이 입주민의 퇴근하는 모습이어서도 안 되고, 퇴근하면서 밤에 일하러 가는 사람처럼 보여서도 안 됩니다. 이 모든 것을 변함없이 실천해야 합니다. 특히 잘 모르면서 아는 체하면 금방 들통납니다.

3. 준비된 소장이 되는 방법
과거의 나를 버려야 합니다. 예전에 어떤 일을 했든 어든 지위에 있었든지 이제는 소장으로서의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관리업무는 입주민과의 대면(對面)관계이므로 감정이 앞설 수 있습니다. 내 감정을 앞세워 ‘왕년에~’를 내세우면 아무도 상대해 주지 않습니다. 겸손은 능력이 있는 사람이 할 때 빛나는 것으로 무능한 겸손은 무시를 당합니다. 조심해야 할 것은 정확히 모르면서 아는 체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읽을 줄 아는 것과 의미를 아는 것은 다릅니다. 남에게 일을 시키는 것은 쉽지 않으며 인사권과 징계권으로는 직원들을 통솔할 수 없고 나를 앞세워서는 동대표나 입주민과 화합할 수 없습니다. 그럼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소장에게는 직장이지만 입주민은 ‘집‘입니다. 집에서는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하니 미리 예측하고 조치하는 ‘예방관리’능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면접 때 이러이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조치하겠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겠다고 해야 합니다. 그리고 예방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시험에 나오지 않은 문제에 답이 있습니다. 기본을 중심으로 다시 공부해야 합니다. 감독은 위기관리 능력보다 위기를 만들지 않는 투수를 지명하게 되니 이런 능력을 입증해야 마운드에 오를 수 있습니다. 힘내십시오.

김경렬  kslee@hap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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