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관리사가 관리소장이 되는 길(1)

관리는 종합예술이다 <245> 김경렬l승인2020.01.15 14:56:47l115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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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렬 율산개발(주) 경영·지원 총괄사장

기마욕솔노(騎馬欲率奴)란 ‘말을 타면 노비를 두고 싶다’는 뜻의 성어로, 말 타면 경마(고삐) 잡고 싶다고 하니 어디에서나 사람의 욕심은 한이 없나 봅니다. 관리업무를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평생을 관리업무만 해 온 사람은 드물고, 다른 일을 하다가 제2의 직업으로 관리업무를 시작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2019년 제22회 주택관리사보 시험 합격자 발표가 있었습니다.

1. 언제나 시작은 조심스러워야 한다
어린아이는 처음 힘이 생기면 버둥거리고 뒤집고 기다가, 힘이 생기면 벽을 잡고 일어섭니다. 그래도 걷기까지는 몇 번을 넘어져야 하고 넘어짐을 포기하지 않으면 걸을 수 있습니다. 부모들은 다리에 힘을 키우고 걷기를 도와주는 보행기를 준비해 주지요. 요즘 웬만한 아이들은 돌이 되기 전에 걷습니다. 그러나 모두 그런 것은 아니고 본인의 재능에 따라 늦게 걷는 아이도, 일찍 걷는 아이도 있고 부모의 도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관리업무는 아이의 걷기보다 더 복잡합니다. 동대표의 도움을 받거나 동료 관리사무소장의 조언을 받아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2019년 제22회 주택관리사보 시험은 응시자의 81%가 합격한 4,101명으로 1차 목표인 자격증 취득이 예선이라면 이제는 취업이라는 본선이 남아 있으며 취업을 위해서는 생각보다 준비할 것이 훨씬 많습니다. 

2. 2019년 제22회 주택관리사보 시험 합격자
2020년 제23회 시험부터는 합격예정자를 미리 정해 두고 고득점자 순으로 합격시키는 상대평가제가 실시된다고 하니 절대평가 마지막 시험인 제22회 합격자가 늘어난 것은 여러 가지를 시사합니다. 합격자를 연령대로 보면 20대가 2,6%, 30대가 9.9%, 40대가 35%, 50대가 40.4%, 60대 이상이 12.5%였고 여성들도 1,001명인 24.41%가 합격했습니다. 20대와 30대는 조금 시간적 여유가 있지만, 바로 취업을 목표로 하는 40대와 50대가 합격자의 75%가 넘는 3,000명이 더 되고 특히 일반적으로 여성합격자의 취업욕구는 남성보다 강하므로 제2의 직업을 가져야 하는 남성 가장들의 어깨가 무겁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현재 비어있는 단지가 하나도 없다는 것이고 100세 시대를 맞아 현직 소장 중 70대 고령 소장도 은퇴를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니 시험이 아무리 어려워도 취업만큼 어렵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3. 취업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
주택관리사 시험에 합격하는 것과 소장이 되는 것은 다릅니다. 즉 주택관리사가 소장이 아니라 소장은 주택관리사여야 한다는 것이지요. 자격증 시험은 40%를 실패해도 60점이면 합격하지만, 관리소장은 99-1=0의 마음으로 업무를 해야 합니다. 사고가 나서 아무리 밤을 새우고 빨리 수습해도 예방 관리를 하지 못했다고 지청구를 듣게 되니 어렵습니다. 입주민은 불편을 참지 않습니다. 피치 못할 이유에도 수긍하지 못하니 최소한의 변명은 안건을 상정하고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의결해주지 않았다는 것뿐입니다. 그나마도 대표들은 그렇게 중요한 일이면 더 강하게 요구했어야 한다고 야단을 치고 대표들을 욕 먹인다며 믿고 일하지 못하겠다고 하는 것이 다반사니 시험공부 때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 벌어집니다. 소장으로서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너무 평범해 변별력을 시험하는 시험에는 절대 나오지 않을 문제를 다시 점검해야 합니다. 시험에 나오는 특별한 상황이 생기면 소장으로서는 곤란해집니다. 문제는 평범한 일을 계속하다 보면 관리업무를 얕보게 됩니다. 일은 별것이 아니다. 동대표나 오피니언들과 잘 놀아주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게 되는데 그것도 특별한 일이 없을 때 일이지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생기면 우호적이던 동대표도 돌변합니다. 

김경렬  kslee@hap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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