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전국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연합회 이재윤 회장

 

다사다난했던 2019년 기해년(己亥年)이 지나고 2020년 ‘하얀 쥐의 해’ 경자년(更子年) 희망찬 새해가 시작됐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어려운 경제 사정으로 힘겨웠던 공동주택 입주민들, 또 주택관리의 대내외적 힘든 환경 속에서 관리업무에 전력했던 종사자들의 노고에 심심한 사의와 격려의 말을 올립니다.
지난 2003년 3월 출범한 전아연은 그동안 공동주택의 쾌적한 생활권과 주거안정권 및 공동체 문화권을 실현하기 위해 화합과 신뢰를 키우고 바람직하고 행복한 공동주택 만들기에 주력했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 17년은 입주민 권익 보호를 최우선으로 공동주택 관리종사자와의 상생 문화 조성, 부당한 정치권의 입법 규제, 불합리한 법률 개정에 맞서 비록 소걸음이지만 쉼 없이 걸어왔습니다.
국민의 70% 이상이 거주하고 있는 공동주택에 사는 대한민국은 이제 공동주택 입주민이 행복해야 대한민국이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수많은 공동주택 관리종사자와 관련 산업 부문 종사자까지 합친다면 가히 공동주택에서 비켜난 국민들이 없을 정도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입주민들의 안전사고 예방과 재산 가치 보전, 입주민 간 갈등 해소, 관리업무 종사자의 처우 개선 등 앞으로 해야 하고 반드시 이뤄야 할 숙제들이 많습니다. 모두가 함께 손잡고 만들어야 하는 미래이기도 합니다.
아파트 입대의 구성원들은 입주민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반드시 존재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일부 언론과 이익집단에 의해 무보수 봉사에 대한 존중은커녕 잠재적 비리 집단으로 매도되고 있습니다. 또한 공동주택 소유주들의 위임으로 구성된 의결기구임에도 불구하고 ‘관리주체’에서도 배제되고 그 연합체인 전아연은 법정단체 진입이 장기간 늦춰지고 있습니다. 모두 부당한 상황이고 왜곡된 실정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입주민들의 권익 보호와 모두가 함께 상생하며 살아가는 미래를 위한 노력을 결코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오히려 지난 17년간의 땀을 능가하는 노력을 기울여 공동체 문화 활성화를 위한 사회적 공감대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앞으로 전아연은 입주자들의 권익 확대를 위한 법정단체 진입을 강력히 추진할 것입니다. 또 매년 실시하고 있는 승강기 정기검사를 격년제 이상 추진하는 내용의 법령 개정 등 입주민들의 관리비 부담 절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이와 함께 전통시장 살리기를 병행하는 아파트 새마을운동을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한편 동별 대표자 중임제 영구 폐지와 부당한 아파트 관련 법령 폐지 및 개정 노력도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이는 공동주택 입주민들의 절대적 지지와 공동주택 관련 종사자와의 상생·협력, 정치권의 균형 있는 정책 마련 등이 함께해야 이룰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의 노력과 힘이 필요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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