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의 불이 꺼지면 입주민의 소원이 이뤄진다”, 이웃간의 정을 돈독하게 위해 기획

아파트에서 ‘나의 힘’보다는 더 큰 ‘우리의 힘’을 보여주고 이웃 사이의 돈독한 정을 느낄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이 생겨 아파트 입주민들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도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MBC 인기 프로그램인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코너다.
이 코너는 아파트 주민들이 공동으로 원하는 소원의 한 가지를 신청하면 아파트 주민들은 그 소원을 이루기 위해 한 동 전체가 단결된 힘을 보여줘야 한다.
이와 관련 첫 방송 이후 화제가 되고 있는 일요일 일요일 밤에 ‘꿈★은 이루어진다’ 담당 PD인 신정수 PD를 만나 방송 이후 에피소드와 아파트 입주민들에 대한 반응을 듣고자 한다.



이웃 사이의 돈독한 정을 느낄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목적

▲  MBC 일요일일요일밤에
     신  정  수  PD
“저도 서울의 한 아파트에 살고 있지만 고민이 참 많았습니다. 이 프로가 얼마만큼 시청자에게 다가갈 수 있을지, 과연 아파트 입주민들의 참여도는 어느 정도일까….”
현재 서울 금천구 라이프 아파트, 송파구 거여5단지, 인천 계양구 하나아파트 방송 이후 프로그램 의견에 대한 얘기를 꺼내자마자 신 PD의 얼굴 표정은 금새 바뀐다.
“지난 6월 월드컵 때 형성된 아파트 입주민들의 단합된 열기를 보고 아파트를 주민들을 대상으로 개인보다 입주민 모두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싶었다”고 신 PD는 말한다.
그는 이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아파트 입주민의 화합을 도모하고 따뜻한 정이 넘치는 프로그램으로 만들기 위해 많은 아이템을 생각하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또 신 PD는 재미없다 싶으면 곧바로 채널을 돌리는 시청자들 때문에 공익성과 오락의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시청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이 프로그램을 기획해 나갈 계획이다.

이웃간의 벽을 허무는 방송이었다
 
이 프로그램의 홈페이지에는 첫 방송 이후 많은 네티즌 글이 프로그램의 인기 때문인지 격려와 조언의 글들이 많았다. 
그 중에 이웃간의 만날 일도 마주쳐도 거리가 먼 아파트 단지에 꼭 필요한 것 같다. 아파트 베란다 반상회 또한 이웃간의 벽을 허무는 좋은 방법인 것 같아 좋았다 등의 긍정적인 의견들이 많이 올라왔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잘 사는 아파트에서 왜 하는가? 아파트 주민들의 감시카메라 설치를 위해 아파트 한동 전체가 전원을 켰다껐다 하는 장면을 연출하면서 전력낭비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신 PD는 “한번의 방송을 위해 사연이 들어오거나 추천이 들어온 단지 중 사전 현장 조사를 통해 정말 입주민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 아파트를 찾아가 소원을 들어준다”며 “단순히 특정 아파트의 이익을 위해 소원을 들어주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그래서 아파트 입주민의 소원을 이뤄 주기 전에 사연을 신청한 단지도 사전조사 하고 한국아파트 신문을 비롯한 다양한 아파트관련 자료를 충분히 검토하는 등 아파트 선정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입주민 참여 인상적이다

그도 그럴 것이 몇 번의 방송을 촬영하고 아파트 입주민들을 직접 만나면서 아파트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뀌었다고 한다.
“저도 아파트하면 잘 살고 있는 부유층만 있는 줄만 알았는데, 서울 시내의 노원구, 금천구의 한 아파트는 영구임대주택 입주민들이 살고 있는 단지도 많다”며 방송을 한 단지는 그리 부유층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또 “노원구 한 아파트의 입주민들은 단지내 백혈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성금을 전달하는 단지도 있고, 근무 도중 다친 경비원을 위해 성금을 모금하는 단지도 있어 놀라웠다”고 말한다.  
그는 현재 부녀회 중심에서 점차 이 프로그램에 사연을 신청하는 사연중심으로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사연자가 직접 ‘꿈★은 이루어진다’의 미션에 도전하고 그 소원을 이루기 위해 주민들과 벽을 허무는 모습을 보일 계획이다.
“방송은 재미있어야 하다보니 허탈한 웃음보다는 뭔가 남는 웃음을 만들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 지방색을 보여줄 수 있도록 지방의 아파트들도 순회하며 이 프로그램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인다.
끝으로 신 PD는 “처음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내용이 생동감 있고 입주민들의 참여도가 높아 고무적”이라며 “TV 프로그램의 특성상 시청률과 오락성 등이 가미돼야 하겠지만 이 프로그램으로 인해 아파트 공동체 문화 확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내실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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