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가구 고쳐 새 가구로 만들어 5년간 2,000개 기부

 

‘동행 아파트’로 유명한 서울 성북구 동아에코빌아파트 내 동호회인 ‘동행공방’이 폐가구를 고쳐서 새 가구로 만들어 5년간 어려운 이웃 등에게 2,000개를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하주차장 한쪽 26㎡ 공간에서 각종 폐가구를 분해해 톱질을 하고 못을 박는 등 가공과정을 거쳐 새로운 가구를 만들어내고 있다. 원래 주차장 내 창고였던 공간이 아파트 입주민들의 가구 공방으로 변신했다. 입주민들은 2015년 8월부터 폐가구를 수리·재조립해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증하고 있다. <사진> 
‘동행공방’은 이사 때마다 버려지는 폐가구를 의미 있게 활용하고자 시작됐다. 처음에는 폐가구를 분해·가공해 벤치를 만들었고, 공중전화가 있던 전화부스에는 의자를 설치해 작은 쉼터로 꾸몄다. 이들의 재능과 기부가 입소문이 나자 구청, 봉사단체 등에서 가구 제작·부탁이 밀려들었다. 
이 공방은 구청과 협력해 ‘고령자 주거환경 개선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구에서 저소득층 노인 주거지를 방문해 필요한 가구 목록과 치수를 알아오면 공방에서 가구를 만들어 준다. 
동행공방 안덕준 대표는 “그냥 두면 쓰레기지만 조금만 손보면 공짜 가구가 된다”며 “쓰레기도 줄이고 이웃도 행복한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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