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욕설·폭행까지 ‘막가파’

 

▲ 경북 경산의 한 아파트 입주민, 관리사무소장 상대로 욕설·폭행

경북 경산시 백천동의 한 아파트 입주민이 관리사무소장을 상대로 막말과 욕설·폭행을 일삼아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산경찰서는 지난달 27일 아파트 관리사무소장을 폭행한 혐의로 김 모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피해를 입은 이모 소장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12시경 시청 특별감사 준비를 위해 서류 정리를 하던 중 가해자 김씨가 관리사무소를 방문해 관리비를 물으며 경리주임을 찾았고, 이 소장은 월말 결재로 은행에 가 3시쯤 돌아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해자가 경리주임의 휴대폰 번호를 알려달라고 하자 이 소장은 전화보다 상세한 것은 면담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고성과 욕을 하며 책상 위에 있던 전기스탠드를 들었다 놨다 하며 때리려고 해 손을 뿌리치자 이 소장의 목을 쥐고 압박, 구석에 쳐박았으며 들고 있던 관리비 고지서를 말아 이 소장의 눈을 찌르고 수차례 신체 부위를 가격하는 등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혔다. 
사고 이후 며칠이 지났지만 지금까지도 이 소장은 목이 아파 침도 삼키기 힘들고 눈을 다쳐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상태다.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에 따르면 김씨는 관리사무소 직원 등을 상대로 폭언과 괴롭힘 등 갑질을 해 온 것이 몇 차례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소장은 시 감사에 대한 긴장 그리고 업무 스트레스와 함께 이번 사건이 가중돼 정신적 트라우마와 직업에 대한 회의와 자괴감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나 이 소장은 이 단지에 1999년 12월에 입사해 지금까지 20년째 근무하면서 발생한 사건이라 더욱 회의감이 크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대한주택관리사협회 김학엽 대구시회장은 “이번 사건도 충격적이면서 전형적인 갑질 사건으로 보인다”며 “경찰당국은 사회악을 뿌리 뽑는 자세로 엄정한 수사와 처벌을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경찰의 수사와 별개로 협회가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의 갑질 근절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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