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함을 위하여

詩가 있는 풍경 김정서l승인2019.10.02 16:34:53l1139호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맏딸을 시집보낸 다음날 아침의
엄마 마음 같은 가을날

저 밑바닥에 잠복해 있던 외로움 따위들이
우울증으로 나타나는 그런 날
그런 고독을 하루쯤 사랑하자

누구나 저마다의 가을이 있어
제 몸을 붉게 적셔 떠나는 나뭇잎이
전설일 때가 있었던 거야

삶의 장식들이 시시해질 때쯤
소리보다 침묵이 더 잘 들릴 때
밑바닥 앙금들을 휘저은 가을바람이
차라리 고마울 때가 있지

그때는 
우리를 내려놓고 나를, 
그런 고독을 온전히 사랑하자
그리하여 
또 다가올 것에 대해 
인색하지 않게 긍정할 준비를 하자.

김정서  kslee@hapt.co.kr
<저작권자 © 한국아파트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한국아파트신문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152-727) 서울특별시 구로구 구로3동 222-8 코오롱빌란트2차 705호 (주)한국아파트신문
대표전화 : (02)884-5445  |  팩스 : (02)884-5995  |  등록번호 : 공보 다 04289  |  발행인 : 황용순  |  편집인 : 이경석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경석
Copyright © 2002~2019 (주)한국아파트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