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풍경

출가외인이란 옛말이 진리다
시집가서 애 낳고
부부 간에 지지고 볶아도
더욱 세월 깊어지면
오갈 데 없는 그 집 귀신
여필종부란 말도 있지만
기실은 여왕벌이기도 하지
 
결혼을 선택사항 쯤 아는
딸들아!
해도 안 해도 후회한다는
턱없는 소리도 있지만
혼자 살아가기는,
너희들 아직은 모르지만
이 세상이
너무나 크고 험난하다
 
강물에서만 놀던 고기가
저 넓고 깊은 바다의 무궁한 세계를
어찌 알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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