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려니~

관리는 종합예술이다 <229> 김경렬l승인2019.09.25 10:50:36l113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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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렬 율산개발(주) 경영·지원 총괄사장

 

사람뿐 아니라 동물들도 스트레스를 받는데, 동물은 주로 생존욕구 때문이지만 사람은 행복욕구가 충족되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합니다. 최근 인도에서 남편이 집안일도 육아도 다 해주면서 돈도 잘 벌고 다른 여자를 탐하지도 않으며 오로지 아내만을 위하는 지나친 애정 때문에 할 일이 없어져 무료한 스트레스를 이유로 이혼소송을 제기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역시 스트레스는 욕심에 비례하고 충족감에 반비례하는 것이고, 행복감은 철저히 주관적이어서 남들이 다 부러워하는 조건도 불행하다고 느낄 수 있다니 사는 게 그리 간단하지 않습니다.

1. 어떤 성공을  해야 행복해질까요?
살면서 다양한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고 삽니다. 그러나 행복감은 다릅니다. 에베레스트 15좌를 등반한 전문산악인과 300m 높이의 산행에 성공한 장애인의 행복감은 다르며 재벌급의 재산을 모은 사람과 작은 집 융자를 다 갚은 사람의 행복감은 다릅니다. 누구나 성공하면 행복해지는 것은 맞는데 그러면 관리자에게 성공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급여를 많이 주고 관리사무소장에게 시비를 거는 사람이 없으며 대표들이 믿어주고 오랫동안 근무하면 성공한 것일까요? 그저 직장이 있고 최소한의 안정적인 급여를 받으며, 동대표나 입주민에게 사랑을 받고 직원들의 상관으로서 인사권과 업무 감독권을 가진 관리자 정도를 성공한 것으로 치면 되나요?

2. 매사를 그러려니~하고 살면?
그러려니 한다는 것은 이해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내 힘으로는 어쩔 수 없어 포기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매사를 그러려니 하고 살면 어떻게 될까요? 어떤 일을 실패하거나 문제가 생겼는데 그러려니 할 수는 없습니다. 원인을 파악하고 이유를 따져 봐야 하며 재발 방지를 위해 방법을 강구해야 합니다. 문제는 무엇이 문제의 본질이고 해결방법은 무엇인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문제 속에 답이 있는데 그 문제가 사람이니 속을 알 수 없어 힘들다는 것이지요. 어떤 단지에서 통장과 동대표를 겸직하면서 입주자대표회의를 사조직처럼 생각하고 모든 의결이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면 윽박지르거나 동의할 때까지 따로 전화를 하던 동대표에 대해 해임발의가 되자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해임발의자 명단을 입수해 해임발의 철회서명을 받아 제출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확인한 대표들이 그 동대표가 이야기하면 그러려니 하던 태도를 버리고 하나하나 의미와 본질을 따지자 결국 사퇴했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입대의는 이제 더 이상 누군가의 거수기는 되지 않겠다는 공식적인 결의를 했다니 다행입니다.

3. 그럴 줄 알고 있으면 그러려니 하지 않는다.
‘그러려니’는 결과에 대한 순응이고 ‘그럴 줄 알고’는 예측하고 미리 준비하는 것입니다. 그럴 줄 알고 있으면 어쩔 수 없어 체념하는 그러려니는 웬만하면 막을 수 있습니다. 시간은 두 가지 변하지 않는 속성이 있습니다. 뒤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과 건너뛸 수 없다는 것인데 사람은 시간 위를 살아가고 있으므로 역시 같습니다. 돌아갈 수 없으니 현재에 한 일들이 과거의 흔적이 되고 미래의 결과가 되는 것이므로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그러려니 하게 됩니다. 대부분 계약은 사업자가 준비한 계약서로 체결합니다. 그러나 계약은 입찰목적 달성을 위한 내용이어야지 계약목적을 위한 내용이 돼서는 안 됩니다. 사업자는 시행 편의를 위한 계약을 하고 싶어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계약내용을 잘 살펴봐야 합니다. 특히 재계약이 없는 최저가 계약의 경우 세밀하게 검토하지 않으면 낭패를 당하게 되니 더욱 유의해야 합니다. 그러려니 하면 행복할 수도 관리업무의 성공도 없습니다.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고 어떻게 성공할 것인지를 생각하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김경렬  kslee@hap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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