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청역~도림교 2개 구간으로 나눠 올해 완료 계획
부식에 강한 재질 시공…잔여 138km 내년 상반기 완료
서울시가 문래동 수질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판단한 영등포구청역~도림교 간 노후 상수도관을 올해 말까지 모두 교체 완료한다.
앞서 문래동 적수 발생 당시 민관합동조사단은 사고 원인에 대해 “1973년 부설된 700~800㎜, 1.75㎞ 배수본관(영등포구청역~도림교간)의 노후화에 따른 이탈 물질이 유하하던 중 관말 정체구역인 본 사고지역 내에 장기간 침전했고 한계상태에 도달함에 따라 5개 아파트 인입관을 통해 가구 옥내배관으로 동시에 유입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시는 이 구간 정비에 소요되는 총 사업비 50억원을 올해 추경예산으로 기 확보했다. 정비공사가 완료되면 해당 지역의 근본적 수질사고 요인이 원천 차단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정비하는 노후 상수도관은 양평1동, 당산1동, 문래동 지역 약 3만1,000가구에 공급하는 배수관이다. 그간 유수율 증대 등 급수환경 변화에 따라 관경 조정의 필요성이 대두된 만큼 부설 관경을 축소(700~800㎜→500~800㎜)해 정비할 계획이다.
또 자재는 기존 도복장강관(콜타르에나멜강관)에서 부식에 강한 내식성관인 덕타일주철관(공사 시·종점과 동일)으로 시공한다.
수계전환은 이미 완료해 단수로 인한 급수불편 없이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당산로 및 경인로 등 주변 도로의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야간에 공사를 시행한다.
시는 올해 내 조속한 공사 완료와 공사로 인한 통행 불편 최소화를 위해 1.75㎞ 공사구간을 2개 구간(▲제1구간 영등포구청역~문래역 ▲제2구간 문래역~도림교)으로 나눠 발주했다. 현재 업체 선정을 위한 관련절차 이행(낙찰자 선정) 중에 있으며 오는 9월 공사 착수해 올해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관내 잔여 노후관 138㎞ 교체를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해 노후 상수도관으로 인한 수질사고를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서울시 백호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상수도 행정의 최우선 역점과제로 수질개선 사업을 진행해 왔다”며 “이번 노후 상수도관 교체공사가 완료되면 문래동 일대의 수질사고 요인이 완전히 해소돼 깨끗한 아리수를 안전하게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