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풍경

꽃 진 자리엔 서러움뿐
한 때 뜨거웠던 열정 사라지고
먹먹한 가슴엔 가뭄의 열기만 남아
쩍쩍 갈라진 폐허의 빈 터
기억하지 않아도 되는 기억들
한 방향을 바라보며 영원할 것 같은 시작
끝내 정반대의 방향을 걷게 되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몽환의 미래
무한대의 속도로 달려가 그 깊이에 빠지고
순간 멈춰 제 풀에 주저앉는 
모든 것을 소진해버리는 몸살의 광채

앞으로 몇 번의 설레임이 허락될까

송연  배귀선

•한국문인협회 정보화위원, 한국불교문인협회 이사, 문학저널문인회 이사, 마중물 문학회 동인, 문학저널 신인문학상, 한국문학신문 최우수작품상 , 문학저널 문인회 작품상, 창작문학상 수상
•시집 ‘회색도시’, ‘괜찮아요’, 동인지 ‘마중물 다섯’
   공저 ‘꽃들의 밀어’, ‘그리움을 찾아서’, ‘문학의 숲’ 외
•제1회 주택관리사, 현직 아파트 관리사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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