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전자결재의 모든 것 (4)

 

 

2017년도 아파트 전자결재를 위한 서울시의 시도는 굉장한 도전이었다. 대다수의 아파트 입주민들이 종이문서 행정처리에 불만을 갖고 있었음에도 종이문서에 대한 문제점은 크게 제기하지 않았다. 또한 수많은 아파트가 몇십년간 종이문서를 써왔기 때문에 아파트 분야에서의 전자결재에 대해 상당히 회의적이었다. 
서울시 입장에서도 다른 지자체의 사례 없이 전국 최초로 시범 서비스를 수행하려 했기에 더욱 조심스러웠을 것이다. 하지만 서울시는 아파트 민원이 해결되지 못한 채 남는 것을 방지하는 한편 관리사무소와 입대의의 성실함을 증명하기 위해 아파트 전자결재를 상용화해야만 했고, 이를 위해 많은 사람을 이해시키고 법제도로 규격화해야만 했다. 이러한 노력은 2018년에 들어서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서울시는 2017년 시범 서비스보다 더 많은 표본과 지표를 설정하기 위해 2018년도는 총 10개 시범단지를 추가로 선정해 전자결재 서비스를 확대했다. 또한 2018년도 아파트 전자문서 제도화 전략사업(ISP, Information Strategic Planning)을 통해 아파트 전자결재에 대한 법제도, 필요기술 및 시스템 체계화와 아파트 업무에 대한 정의를 많은 양의 문서로 정립했다. 아파트마다 다르게 사용하고 있는 문서들을 표준화하고 아파트의 업무를 모두 총괄해 아파트 문서 행정을 상향 평준화했다. 
그리고 2018년도 아파트 전자결재  확대서비스 착수보고회에는 전국 지자체의 관련 부서 공무원들이 참석, 2017년 아파트 전자결재 시범서비스의 효과와 확대 서비스 계획을 공유하는 기회를 가졌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이 참석한 가운데 PC와 모바일에서 아파트 전자결재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체험할 수 있도록 키오스크와 체험 부스를 준비했다.
마지막으로 서울시 아파트의 공동주택 관리규약 준칙을 개정해 아파트의 업무를 전자결재로 처리할 수 있게 했다. 서울시는 매주 수요일마다 운영하는 ‘아파트 주민학교’를 통해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입주자대표들을 교육하고 있는데, 이 주민학교의 공식 과목 중 하나로 아파트 전자결재를 추가하면서 아파트 전자결재에 대한 자연스러운 홍보를 유도했다. 
서울시 6개 구청 10개 아파트 단지에서 아파트 전자결재 시범·확대 서비스를 수행해 아파트 전자결재의 편리함이 증명되면서 올해 2월 서울시는 2021년부터 관내 모든 공동주택에 대해 전자결재 시스템을 의무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새움소프트는 2년간의 아파트 전자결재 시범 서비스 성과를 인정받아 2017년에 이어 2018년도에도 서울시장상 공로상을 받았다. 
최근에는 서울시의 아파트 전자결재 서비스 사례가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여타 지자체와 아파트 서비스 관련 업체의 아파트 전자결재 서비스 및 아파트123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광주광역시 광산구는 올해 아파트 전자결재 시범서비스 사업을 본격화해 추진 중이다.
한 번도 시도하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불편하고 누군가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에 대해 서울시는 용기를 냈고, 서울시 공동주택과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뛰었다. 이러한 서울시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최병진 대표
㈜새움소프트 

2006 기업용 그룹웨어 officeON 솔루션 구축
2009 국내 최초 아파트 전자결재 솔루션 운영(아파트123)
2017, 2018 서울시 아파트 전자결재 시범사업 수행
2019 광주광역시 광산구 아파트 전자결재 시범사업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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