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관리 현장 속으로 - 인천 부평현대1차아파트

 

최고 800만 화소 CCTV 설치해 
사각지대 없애고 ‘주차민원’ 해소
벤치마킹 위해 타 단지서 견학 줄이어

 

올해로 33년이 된 23개동 2,204가구의 대단지 ‘인천 부평현대1차아파트’가 화제다.
지난 1986년 6월경에 입주한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회장 최동례)는 최근 입주민들의 안전한 주거생활을 위해 큰 결단을 내리고 ‘통합관제시스템’을 구축, 그 결실을 맺었다.
이 아파트는 규모가 큰 단지임에도 지하주차장이 없다 보니 그동안 부족한 주차공간 탓에 갓길에까지 주차한 차량들로 인해 차량 흠집사고를 비롯한 접촉사고 등으로 입주민의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하지만 약 10년 전에 설치한 41만화소에 불과한 150여 대의 기존 아날로그 CCTV로는 전혀 식별이 불가능해 시시비비를 가려내기엔 역부족이었고 무엇보다 입주민의 안전이 항상 우려됐던 상황. 
율산개발 소속으로 2017년 11월에 이 아파트에 부임한 손창현 관리사무소장은 이곳의 주차문제를 보고 혀를 내둘렀었다. 더욱이 단지 안의 주도로가 개방이 된 단지로 입·출차의 제한이 없다 보니 문제는 더 심각했다. 이에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문제로 판단해 대책을 강구하기 시작해 지금에 이른 것이다.  

▲300대의 CCTV가 입주민 안전 지킨다

이젠 단지 곳곳에 설치된 최고 800만화소에 달하는 CCTV 총 300대가 이러한 문제를 말끔히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아파트 통합관제시스템은 올해 4월 1일에 착공해 약 60일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준공했다. 승강기와 현관에는 300만화소 CCTV, 지상주차장에는 114대의 500만화소 CCTV, 15층 옥상 30개소에는 800만화소의 CCTV를 설치해 사각지대가 없도록 했다. 2,204가구인 단지 곳곳을 자리에 앉아서 한눈에 훤히 들여다볼 수 있는 ‘통합관제센터’는 기존의 입주자대표회의실을 분할해 만들었다. 통합관제센터에는 저장장치 서버와 UHD 산업용 대형 모니터 12대를 설치했으며, 통합관제센터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안전까지 고려해 출입문도 방화문으로 교체 시공했다.  
입대의 최동례 회장은 “입대의 구성원들이 회의할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 입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동대표들의 의견을 모은 것”이라며 “동대표는 권위적인 자리가 아니라 입주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우리 아파트에선 절대 나쁜 행동 못해”

아파트 입주민들뿐만 아니라 주변의 반응도 뜨겁다. 지난 6월 25일 열린 통합관제시스템 구축 준공식에는 부평구의회 나상길 의장, 송영길 국회의원을 대신한 남영신 여사, 더불어민주당 부평갑 지구당 이성만 위원장, 신은호 시의원 등 지역 인사들과 율산개발 유철수 대표이사, 현대관리시스템 최태근 사장 등 관계자와 인근 아파트 관리사무소장을 비롯한 입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성공적인 통합관제시스템 구축을 축하했다. 
통합관제센터에 설치된 모니터를 보고 난 참석자들은 “부평현대1차아파트에선 이제 절대 나쁜 행동을 하지 못하겠다”고 우스갯소리를 하며, 특히 옥상에서 내려다본 CCTV의 선명하고 뚜렷한 화질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는 사고가 발생한 후에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는 것은 기본이고 사고 예방 효과도 크다는 의미다. 
부평현대1차아파트는 통합관제시스템 설치에 대해 입주민뿐만 아니라 주변에도 적극 홍보해 이를 알림으로써 앞으로 서로 더 조심하고 배려하는 공동체 문화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혹여 개인정보와 관련해 불거질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불식시키기 위해 관련법령 및 규정과 절차에 따라 엄격하게 처리하도록 만전을 기했다. 

▲ 입대의 최동례 회장이 손창현 관리소장에게 감사패 전달

▲통합관제시스템 구축 길라잡이 역할한 (주)GSP씨스템즈 이수원 대표 등에 감사패

입대의 최동례 회장은 준공식 인사말을 통해 “당 아파트는 7,000명~8,000명이 거주하고 있는 공동주택으로 지하주차장이 없는 단지 특성상 주차문제로 인해 입주민 간 민원이 지속되고 전반적인 사회의 불안한 사건도 염려돼 기존 76개 라인의 CCTV만 좋은 화질로 교체하려고 했었다”면서 “그러나 타 아파트 설치사례를 견학하고 난 후 사업 전체의 구상과 진행을 전면 수정, 입주민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최고성능의 Full IP 네트워크방식으로 공사키로 하고, 설계업체로 (주)GSP씨스템즈를 선정해 76개 라인과 어린이놀이터, 옥상, 주차장 취약지역까지 300개가 넘는 CCTV를 설치하게 됐다”며 그동안의 추진과정을 간략히 설명했다. 
이어 “이젠 전 가구를 아우르는 관리가 가능하게 됐고 입주민들의 안전과 주차문제로 인한 시비도 없어질 것 같다”며 “이 모든 일들은 믿고 이해하고 협력해준 18대 입주자대표들의 배려와 헌신적으로 수고해준 손창현 관리소장, 길라잡이 역할을 해준 (주)GSP씨스템즈 이수원 대표이사와 시공사인 한국전자금융(주) 구자성 대표 그리고 모든 관리직원들의 땀과 수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아파트 입대의는 설계와 감리 책임자로서 성공적인 통합관제시스템 구축에 기여한 이수원 대표와 시공사 구자성 대표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특히 손창현 관리소장에 대해서도 관리주체로서 직원들과 일치단결해 입주민들의 편안하고 안전한 생활을 위해 노력하고 공사를 원만하게 준공하도록 이끌었다며 감사패를 전달했다. 


 

▲ (주)GSP씨스템즈 이수원 대표이사


▲아파트 CCTV플랫폼의 기준이 되다(주)GSP씨스템즈 시행착오 딛고 ‘신뢰’ 구축
 
그동안의 시행착오를 잘 극복해내고 부평현대1차아파트 통합관제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이끈 (주)GSP씨스템즈 이수원 대표이사는 “근래 타 아파트 단지는 고해상도 카메라(200만~800만화소)를 설치하고, 저장장치와 모니터는 일반 NVR 방식을 적용해 관제와 저장, 검색과 백업에 있어서 기대했던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무상유지보수기간부터 크고 작은 하자가 발생해 많은 민원과 법적 분쟁으로 확대되는 경우가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부평현대1차아파트의 경우 이와는 확연히 다르다. 이 대표는 “부평현대1차아파트는 이러한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하고 추후 카메라 확장성과 유지보수의 편리성 등을 감안해 기존 입대의 회의실의 50%에 가까운 공간을 통합관제센터로 활용, 관제 공간에 저장서버 등 주요 장비를 설치했고, 구내 광네트워크 선로 역시 광케이블과 UTP케이블, 고성능의 L3‧L2‧PoE 스위치 허브 등을 여유롭게 배치해 트래픽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설계 및 시공해 성능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준공일 당일에도 세종시 조치원에 소재한 모 아파트 입대의 회장과 관리소장 등이 부평현대1차아파트의 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문하는 등 타 아파트 단지에서의 견학이 줄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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