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여행을 꿈꾸며

독자투고 배동연l승인2019.05.01 10:05:27l1120호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배 동 연 주택관리사
광주 남구 주월동 현대2차아파트

 

 

세계문화유산도시 경주를 여행했습니다.
광주에서 승용차로 출발해 광주 대구 간 고속도로를 지나 경부 고속도로를 경유해 경주에 갔습니다.
고속도로 주변의 산과 마을은 남녘에서 불어올 봄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도로변의 풀과 나무는 연둣빛 새순이 눈 튼게 보였습니다.
경주 도착 후 먼저 감포 해변 한 횟집에서푸른 바다를 보면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3시간 이상을 달려 너무 배가 고팠기 때문에 음식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휴식을 취한 후 해변에 조성된 길을 따라 파도 소리를 들으며 양남 주상 절리대에 갔습니다. 주상 절리대는 화산 활동으로 분출한 1,000℃ 이상의 용암이 냉각 수축해 부채꼴 및 주름치마의 모양을 한 형태였습니다. 또한 주상 절리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동해의 넓고 탁 트인 전경이 아름다웠습니다. 동해를 보고 있으니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다음으로 간곳은 양북면에 있는 사적 제158호인 문무대왕릉이었습니다. 삼국통일을 완수한 신라 제30대 문무대왕이 “내가 죽으면 화장해 동해에 장례하라, 그러면 동해의 호국령이 돼 신라를 보호하리라”라고 하는 유언에 따라 불교식 장례법으로 화장해 유골을 이곳에 모셨다고 합니다. 바닷가에서 200m 떨어진 곳에 길이 20m의 바위섬으로 돼있는 특이한 형태의 무덤이었습니다. 전 세계에서 유일한 수릉이라고 합니다.
밤에는 야경이 아름답다는 동궁과 월지(안압지)를 갔습니다. 안압지는 나라의 경사스러운 일이나 귀한 손님을 맞을 때 접대장소로 이용했던 곳이라고 합니다. 연못을 파고 3개의 섬을 만들어서 꽃과 소나무를 심고, 돌을 쌓아 산을 만들었습니다.
많은 관광객이 아름다운 불빛 야경을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좋은 밤이었습니다. 연못과 어우러진 누각의 풍경이 아름다웠습니다.
다음날 일찍 일어나 불국사를 갔습니다. 불국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11교구 본사입니다. 751년 경덕왕 10년 김대성이 현세의 부모님을 위해 창건했다고 합니다. 불국사는 신라의 불국(佛國), 염원(念願) 등 이상적인 피안의 세계를 옮겨 놓은 절이라고 합니다. 석단과 석교, 석가탑과 다보탑, 대웅전, 무설전 등 많은 시설이 사적 제502호로 지정됐으며 1995년 유네스코(UNESCO)에서 제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향한 장소는 경주에서 불국사와 함께 가장 유명한 첨성대로 갔습니다. 첨성대는 신라시대 우주의 움직임을 관측하던 건물로서 돌을 다듬어 높이 9.5m를 쌓았다고 합니다. 현존하는 첨성대 중 대표적인 곳입니다.
경주 마지막 여행지로 교동 최씨 고택을 찾았습니다. 첨성대에서 넓은 비포장길을 따라 남천을 건너 월성교 다리 주변에 위치한 최부자 집은  양지 바른 곳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최부자의 집안은 도덕적 의무와 관용을 몸소 실천해 온 것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교동에서 12대 동안 만석지기 재산을 지켰고, 학문에도 힘써 9대에 걸처 진사를 배출했다고 했습니다.
과거 경주와의 인연은 몇 번 있었습니다. 베트남 전선에서 근무 시 친하게 지내던, 경주가 고향인 이상배 하사가 작전 후 막사에서 휴식하며 맥주잔을 주고 받으면 늘 하는 말이 “농협에 다니는 예쁜 여동생이 있는데 소개해 주겠다”고 했던 추억이 생각납니다. 
또한 30대 중반 여름 휴가 때 아내와 대구 팔공산 갓바위, 동화사, 경주 불국사, 석굴암 등을 여행했습니다. 회사 재직 시 회의 참석차 경주에 몇 번 다녀갔습니다. 최근에는 한국수력원자력(주)의 제1회 경주시·동해 테니스대회에 전·현직 동료 직원들과 참석해 한수원(주) 본사 테니스장에서 경기하면서 맑은 공기 속에 땀을 흠뻑 흘렸습니다. 올 때마다 참 좋은 곳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제 광주에서 대구 고속도로 확장 개통에 이어 달빛 내륙 철도 건설이 추진되면 영호남 1시간 생활권을 형성한다고 합니다. 양 지역의 경제, 문화,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및 성과를 내 살기 좋은 고을을 이루는 기폭제가 되길 바라 봅니다. 달빛 내륙 철도가 완성되는 그날을 꿈꾸며 달빛 여행을 미리 가봤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하늘을 올려다보니 달빛으로 가득합니다.

배동연  kslee@hapt.co.kr
<저작권자 © 한국아파트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한국아파트신문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152-727) 서울특별시 구로구 구로3동 222-8 코오롱빌란트2차 705호 (주)한국아파트신문
대표전화 : (02)884-5445  |  팩스 : (02)884-5995  |  등록번호 : 공보 다 04289  |  발행인 : 황용순  |  편집인 : 이경석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경석
Copyright © 2002~2019 (주)한국아파트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