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의 목소리는 인천시회 발전의 뿌리 ‘경청’으로 주택관리사 주권 싹 틔우다

■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채 희 범 인천시회장 김남주 기자l승인2019.04.17 13:56:56l111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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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의 발전은 소통으로부터, 소통의 시작은 경청으로부터’를 슬로건으로 회원과의 진정한 소통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 온 시회가 있다. 7개 지부 46개 분회로 구성돼 있는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인천시회는 채희범 인천시회장을 중심으로 회원 권익 향상과 제도 개선을 위한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채희범 인천시회장은 회원들이 전하는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지난 4년여간 160여 회에 걸쳐 각 지부 및 분회를 방문, 회원들의 바람을 듣고 제도 개선 등에 적극 반영해 왔다. 회원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회원의 뜻을 수렴하고, 이를 통해 시회장을 처음 시작하던 때의 초심을 늘 되새기고 있다는 채희범 인천시회장으로부터 주택관리사제도 및 협회 발전을 위한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각 지부 및 분회를 방문하며 느낀 ‘주택관리사’의 현주소가 궁금합니다.

7개 지부와 46개 분회를 직접 찾아가 관리현장의 이야기를 접하며 가장 절실히 느낀 점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지난 2015년 인천시회장 취임 이후 처음 국회의원 및 지자체장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그들이 주택관리사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적잖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주택관리사제도가 29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을 거쳤음에도 아직까지 직업군으로서 인정받지 못하는 등 저평가 받고 있는 이유는 주택관리사제도의 특수성에 기인한다고 생각합니다. 주택관리사는 다른 자격제도와 달리 사회에서 일정 기간 생활하다가 입문하는 특성이 있어 타 자격제도에 비해 비교적 초임자 계층이 다양합니다. 때문에 직업적 애착이 다소 부족한 상태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아 주택관리사 스스로 직업적 가치에 대해 낮은 평가를 매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더욱이 최근 주택관리사 과다배출 등 취업구조상 문제점들로 인해 직업의식이나 직업윤리 등에 대한 인식이 희박해지고 있는 점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택관리사 스스로 직업적 가치를 저평가하는 문제를 결코 회원 개개인의 문제로 정의해서는 안 됩니다. 협회의 리더들이 회원들의 인식 변화를 위한 단초를 제공해야만 합니다.
인천시회는 이러한 인식 개선의 시작점으로 지난 2016년부터 ‘명함을 만듭시다’ 캠페인을 전개했습니다. 명함은 직업과 직책을 대외적으로 표현하는 가장 대표적인 수단이지만 대부분의 주택관리사들은 명함이 없거나, 있어도 ‘A기업 관리소장’ ‘B회사 소장’ 등으로만 표기돼 있어 국가공인 자격제도로서의 주택관리사임을 알기 어렵게 돼 있습니다. 이에 따라 ‘주택관리사’와 ‘관리사무소장’ 명칭이 정확히 표기된 명함을 만듦으로써 주택관리사 스스로는 물론, 대외적으로도 주택관리사가 주택관리 전문가로서의 직업적 가치를 인정할 수 있도록 인식 개선에 나섰습니다.

▲주택관리사에 대한 인식 및 관리제도 개선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주택관리사의 참여’와 ‘협회의 참여환경 조성’을 키워드로 꼽고 싶습니다. 인식 및 제도 개선을 위해 협회는 주택관리사 회원들의 의식을 전환하고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회원들은 이에 적극 참여해 스스로 자긍심을 높이고 관리현장의 문제들을 제도적으로 개선하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특히 인천시회는 회원뿐만 아니라 입주민, 지자체, 국회의원 등 폭넓은 참여를 이끌어 내 인식 및 제도 개선의 기반을 마련코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주택분야 관련 국회의원 초청특강 등을 수시로 마련해 관리제도에 대해 알리는 동시에 관리현장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의 일환으로 지난 2015년부터 매년 홍일표 의원, 윤관석 의원 등 의원 초청 특강을 진행, 주요 현안에 대한 강의를 통해 회원들의 제도 개선에 대한 참여 의지를 높였습니다. 
아울러 지난 2016년부터는 인천시청과의 협력을 강화, 공동주택관리 청렴문화 실천 협약을 시작으로 2017년 관리비 절감 시민참여 토론회 개최, 2018년 우리아파트 관리비 바로 알기 교육, 올해 3월 회원 직무교육을 합동으로 실시하는 등 인천시의 공동주택 관련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관리 분야 발전에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지자체 특성상 담당 공무원의 잦은 이동에 따른 관리현장에 대한 관심 저하 등 문제를 개선하고자 인천시 8개 구청 주택관리 분야 담당 공무원과 주기적인 간담회를 실시하고, 감사장 수여를 통해 상호협력의 문화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지자체와의 협업을 강화함으로써 관리제도 개선 제안을 유도하는 등 ‘참여’를 통한 인식 및 제도 개선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인천시회 등 협회 발전을 위한 개선점을 꼽는다면?

지난해 회원 직선제에 의한 협회장이 탄생했습니다. 회원이 직접 대표자를 선택한다는 취지는 좋았지만 이에 따른 문제점도 있었습니다. 회원 분리현상, 각종 친목단체의 압력단체화 등으로 인해 협회의 대외적 위상이 위축됐습니다. 아직 주택관리사의 대외적 입지가 확립되지 못한 상황에서 회원 분리현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집행부는 임기 3년 동안 차기 선거에 매몰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선출직 입장에서는 유권자들의 무리한 요구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어 운신의 폭이 줄어드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직선제로 선출된 회장이 회원들의 의사는 존중하되 눈치 보지 않고 폭넓은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4년 또는 5년 단임제로의 정관 개정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사무국 체제 역시 변화가 필요합니다. 인천시회 29년 역사 안정화의 기반에 사무처 직원들의 경험과 노고가 쌓여있으나, 그 이면에는 관료화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한 전국 17개 시도회의 재정 및 운영상황 등 여건이 달라 전반적인 통일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점을 감안, 전국 사무직원의 일원화를 통해 일관성 있는 회무처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향후 협회의 재정 기반이 될 공제사업의 경우 상품개발의 다각화뿐만 아니라 회원과 상담을 하는 업무 특성을 고려해 공제업무 상담직원의 처우개선을 통한 전문성 확보 및 협회 공신력 강화가 필요합니다. 
이 밖에도 각 시도회에 재원을 균등하게 배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적극적으로 재정 확립에 노력하는 시도회에는 추가적인 지원이 이뤄질 필요가 있으며, 공제사업은 회원의 애협심을 넘어 경영과 사업의 마인드로 전환함으로써 협회가 웅비하는 제2의 도약을 도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회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한 시대의 주축이 되고자 하면 남들보다 더 부지런히 움직여야 합니다. 관리현장이 날로 변하고 있음을 인식하고 마음의 변화를 일으켜야 합니다. 낡은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 좀 더 유연한 사고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배움이 이뤄져야만 합니다.
현실에 안주하고 한탄한다면 발전은 없습니다. 주어진 현실을 정확히 인식하고 각자 직업의식을 갖추며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때 전문가로서 인정받는 문화가 만들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협회가 무엇을 해줬는가 묻는 것도 좋지만, 협회가 무엇인가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회원은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하는 것도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조직의 발전은 화려한 비전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조직 구성원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합리적인 정책을 제안하는 일에서 시작됩니다. 때문에 이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되며, 협회에서 올바른 정책을 개발할 수 있도록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가 바탕이 돼야만 합니다.
처음 주택관리사에 입문했을 때의 소중한 꿈과 희망을 ‘참여’로 실현할 수 있길 바랍니다.
 

김남주 기자  knj@hap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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