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불편요소 발굴, 사회적경제조직과 함께 해결
150가구 이상 단지 대상…올해 15개 단지 선발

서울시는 입주민과 사회적경제조직이 힘을 모아 일상에서 발생하는 공동주택 내 생활문제를 같이 해결하는 ‘공동주택 같이살림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같이살림 프로젝트는 공동주택 내 빈번하게 발생하는 생활불편 요소와 문제점을 발굴하고 입주민과 사회적경제 조직이 아이디어를 모아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특히 입주민들이 직접 사회적경제기업을 설립·운영할 수 있도록 사업화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해 지역 내 경제발전과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해 9월 관내 9개 단지를 선정해 약 4개월간 시범사업을 진행한 바 있으며(관련기사 제1093호 2018년 10월 17일자 게재), 시범단지 입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범사업을 통해 입주민 호응도 및 사업화 가능성을 중점 파악했다”며 “참여 단지 입주민들이 대체적으로 ‘기존에 없던 서비스라 유익하다’ ‘이웃들과 함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돼 좋다’는 등의 평가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시는 사업 첫해에는 참여 단지별 상황과 특성을 반영해 공동주택 내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방법 모색을 주도할 ‘주민소모임 구성 및 활성화’에 집중한다. 돌봄, 건강, 먹거리 등 공동소비 기반의 자조모임 형성을 지원하는 과정이다. 모든 과정은 전문역량을 갖춘 코디네이터를 배치해 주민모임 구성부터 실행, 사업화까지 지원해 내실 있는 운영을 돕는다.  
2년차에는 단지 내 유휴공간을 중심으로 입주민 주도의 사회적경제기업 설립을 지원하고 사회적경제를 활용해 생활서비스를 상설화하는 등 지역 내 ‘경제공동체 형성’이 핵심이다. 마지막으로 3년차에는 사업을 통해 창출된 수익이 지역서비스에 재투자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주민이 사회적경제 소비자·투자자·기업가로 참여할 수 있는 지속적인 경로를 개발·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공동주택 같이살림 프로젝트는 150가구 이상의 공동주택 단지에 거주하는 5명 이상의 입주민 모임이면 참여 가능하며, 공동주택 입주자대표회의의 의결을 거친 후 오는 15일까지 해당 자치구 담당부서로 신청하면 된다. 
단지별 사업기간은 총 3년이며, 올해 총 15개 단지를 선발하고 오는 2022년까지 35개 단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공동주택 프로젝트 실행을 도울 ‘지역 지원기관’도 모집한다. 선정된 기관은 각각 2~5개 공동주택 단지를 맡게 되며, 입주민 주도로 프로젝트가 실행될 수 있도록 기획 및 사업화 지원 역할을 한다. 단지별로 올해 최대 6,000만원, 3년간 최대 2억원의 사업비를 지급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관은 신청단지들의 정보 확인 후 단지별 지원계획을 수립해 오는 26일까지 해당 자치구로 신청하면 된다. 사업신청 단지는 16일 이후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서울시 조완석 사회적경제담당관은 “입주민들의 생활문제를 주민주도의 사회적경제 방식으로 해결하고 더 나아가 입주민 스스로 사회적경제기업을 설립해 지역주민을 고용하는 선순환 체계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아파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