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풍경

하얀 눈이 소복소복 내리네

많은 사람이 다닌 길을
새하얀 미지의 세계로
만들어 놓았네

눈의 침묵을 깨우지 않으려
조용조용 걸어 보지만
선명하게 찍힌 내 발자국

하얀 눈이 사뿐사뿐
내 발자국을 
또 지워버렸네

내가 살면서 쌓은
불신과 상처 미움

다시는 그리지 말라고
 

김춘하

•현 여주 신도브래뉴아파트 관리사무소장
•주택관리사 1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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