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노동 ③ 감정의 오작동을 잡자

기 고 김호열l승인2019.01.23 13:21:17l110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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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호 열  주택관리사
인천 산곡한양7차아파트 관리사무소장

 

 

살다 보면 나 자신이 열 받고 화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관리사무소에서 화난 입주민을 접하기도 한다. 그러나 화는 결국 누구에게든 해롭기나 하지 이롭지는 못하다는 것이 정설이며, 이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화가 날 때 표면적으로는 특정 인물이 분노를 일으킨 주범인 것 같지만 사실 분노의 원인은 훨씬 복잡한 문제다.
우리가 분노나 좌절 등의 부정적 감정을 느낄 때, 우리는 흔히 어떤 사건이나 사람 때문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화를 낼 때 상대방을 공격하며 상대방 자체를 문제 삼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는 착각이며 그릇된 화다.
주위 사람들이 뭐라든, 내 인생에 있어서 어떠한 일이 생기든, 누군가와 어떠한 갈등을 빚든, 그러한 일들 자체에는 그 어떤 본래적 의미도 담겨 있지 않다. 그러한 일이 ‘기분 나쁜 일, 슬픈 일, 화나는 일, 짜증나는 일’이 되려면 반드시 나의 해석이 들어가야 한다. 다시 말해서 나의 분노나 짜증은 외부적 사건이나 사람들이 자동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곧 내 자신이 가공해내는 것이다. 나의 분노나 좌절의 근원은 내 머릿속에 있음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 
즉, 사람이 아닌 부딪치게 된 문제, 사안, 상황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풀어가고 더불어 화의 타깃이 정확히 무엇인지 확인해야 한다. 
어떤 불행한 사건이나 역경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우리는 불행해지기도 하고 행복해지기도 한다. 
분노는 사람을 약하게 하며 화를 내는 것은 곧 나약함의 표현이다. 분노와 짜증은 우리에게 가장 큰 해악이다. 강한 사람은 화내지 않는다. 화를 내는 사람은 스스로의 좌절감, 무기력함을 인정하는 것이다. 분노가 우리의 인생에 닥친 여러 가지 역경을 해결해주는 경우는 없다. ‘화를 내는 것’은 항상 문제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 분노는 모든 것을 파괴하며, 그 무엇보다도 화내는 사람 자신의 몸과 마음을 갉아먹는다. 화를 낼 때 심장의 박동은 가장 불규칙하다. 화를 잘 내는 사람이 심장병에도 잘 걸린다는 통계도 있다. 
만일 어떤 사람이 당신을 향해 화를 터뜨리고 그 화가 지나치면 당신은 그 화가 온전히 당신만 향하고 있는 게 아님을 알아야 한다. 당신은 그에게 그렇게 대단한 존재일 리 없다. 확인해보면 훨씬 더 커다란, 오랫동안 쌓인 수십 가지 상처가 원인이다. 그리고 사실 이는 신경 쓸 가치도 없는 일이다. 그것을 개인적인 원한으로 보지 말고, 막강한 수를 위장한 감정 분출로 봐야 한다. 그것은 당신을 통제하거나 응징하려는 시도다. 
화에 대한 한 가지 처방약은 용서다. 용서는 나를 화내게 한 상대방을 위해 해주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 하는 것이다. 
우리는 화와 분노를 다스리는 지혜로운 방법을 찾아 실천해야 한다.  

김호열  kslee@hap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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